8살이었던 어린 아들을 백혈병으로 떠나보낸 후 슬픔을 잊기위해 19년째 매달 백혈병 캠페인을 벌이는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맥도날드 광고로 유명한 배우 김명국입니다.
젊었던 맥도날드 광고 속 모습과는 달리 머리가 하얗게 변한 김명국은 집과 근황을 공개하여 아들로 인해 180도 변한 자신의 일상을 털어놓아 화제가 되었는데요,
방송에서 공개된 김명국의 집에는 가족사진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는 8살에 세상을 떠난 아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아픈 애 같지 않죠?”라며 미소를 지었는데요,
김명국은 “백혈병에 걸린 환자가 있다는 건 드라마나 영화 소재인 줄로만 알았다. 남의 일인 줄 알았다”며 “실제 내가 아는 사람이 걸린게 처음이었다. 그것도 내 가족, 내 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이 떠난지 벌써 17년이 되었지만 아들의 흔적을 지울 수 없었다는 김명국은 아들이 미술학원에서 만들었던 작품부터 매일 하고 다니던 목걸이, 도장, 일기장 등을 보관해놓고 있었습니다.
김명국은 “2000년 (햄버거) 광고를 찍은 후 제가 주목 받게 됐는데 두 달 후에 아들이 아프기 시작했다”며 “‘호사다마’라는 말이 정말 맞는 거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는데요,
기쁨도 잠시 그는 “2000년 3월 초 아이가 급성 림프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이제는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마음대로 상황이 녹록지 않더라. 2000년 3월 5일부터 하늘나라로 간 2005년 5월까지 계속 투병 생활을 해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화장하기 전에는 아이가 생전 좋아하는 옷을 입혀 입관을 했다. 아이들은 꼭 수의를 입히지 않아도 되니까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혀서 인천 앞바다에 뿌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그는 아들이 항암치료를 받고도 백혈병이 재발했고, 조혈모세포 이식만이 아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었지만 끝내 이식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기 대문에 아들이 세상을 떠난 후로 김명국과 아내는 19년째 매달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열고 있다고 합니다.
김명국은 “(아들의) 재발 이후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이야기를 꺼냈는데 열흘이 지나도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고 당시를 떠올리다 울먹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이미 아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캠페인을 열고 있는 그는 아들에 대한 언급을 방송에 나와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저 사람 또 자식 파네?’라는 얘기가 들릴까 봐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그는 “내 의도는 전혀 그런 게 아니다. 저의 모든 활동은 환아들을 위해 하는 거다. 아들이 제게 준 유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캠페인 뿐만 아니라 그는 길거리 비보이 공연부터 국내 최초 힙합 경연대회의 심사참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쉽게 말하면 힙합 전도사이다. 기성세대가 힙합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의아해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젊은이들을 위해 기성세대들이 잘 알고 젊은이들의 꿈을 잘 키워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에게 못다 준 사랑을 어른이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되돌려주고 있다고, 젊은이들과 어울려 춤을 추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한 김명국은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대학로에 나가 청년들과 함께 춤을 춘다고 하는데요,
이어 “아들 같지 않나. 아들보단 나이가 있겠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면서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가”라며 아들을 그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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