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현미가 지난 4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는데요,
그녀가 생전 40년동안 아끼던 소장품 피아노가 당근마켓에 중고 매물로 올라와 충격을 주었습니다.
현미는 재즈풍 보컬을 통해 한국형 팝을 선도하였던 인물로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뒤 1962년 ‘밤안개’가 수록된 앨범으로 큰 사랑을 얻었는데요,
현미의 조카인 한상진은 빈소에 도착하자, 현미의 아들인 이영곤을 끌어 안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돌아가시고 나서 기사가 나오고 친구들에게 문자가 왔는데 가수 현미 이전에 저한테는 이모이지 않나”라며 “가수이기 전에 이모로서 엄마같은 분이다. (어릴 때) 이모라는 말을 못해서 엄마는 ‘엄마’라고 하고 이모에게는 ‘마’라고 했다더라”고 말하며 현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이어 “‘하얀거탑’ ‘이산’으로 신인상을 받았는데 (현미가) 한 회도 안 뺴놓고 다 봐주셨다”라며 “신인 시절에 발음을 고치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 게 감사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울먹이던 그는 “제가 배우를 하는 데 있어서 제가 꿈도 꾸질 못할 일을 할 수 있게 이런 재능과 에너지를 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죄송하고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는데요,
노사연 역시 현미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놀랐다며 빈소에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는 현미가 홀로 지내다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죄책감을 토로한 이영곤을 끌어 안고 “괜찮아 엄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야, 너무 죄책감 갖지마”라고 말했는데요,
노사연은 “너무 충격이어서 먹먹했다, 걱정 되었던 게 이모가 혼자 계시니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구나 싶었다”라며 “누군가가 소식을 말하길래 ‘말도 안 돼 거짓말이야’라고 생각했다, 요즘 가짜뉴스가 너무 많으니까 그랬다. 진짜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천국에서 좋은 공연 많이 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라며 “이모 사랑합니다, 이모의 사랑이 너무 컸다, 빈자리가 너무 크다”라고 전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무대에 올랐던 현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이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는데요,
최근 현미와 40년 세월을 함께 한 피아노가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중고 매물로 등장해 또 한번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미국에 있는 아들들을 대신해 현미의 유품을 정리하고 있는 조카 이정민로 알려졌는데요,
글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40년이면 엄청 아끼던 물건인데 중고마켓에 올리다니..’, ‘내가 가족이라면 쉽게 못 판매할거같은데..’, ‘필요가없으면 아껴줄 사람에게 넘기는 게 맞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피아노는 현미가 작곡가 故이봉조와 헤어진 후 1979년쯤 이 피아노를 구매했고, 40년 세월을 애지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미에게는 가족이나 다름 없었던 피아노였다고 합니다.
현미의 둘째 아들 영준 씨는 “매일 어머니가 피아노를 만졌다”라며 “집에서 우리 어머니가 갑자기 피아노를 치시다가 ‘영곤아 기타 가지고 나와라’ ‘너 화음 좀 넣어봐라’ 하시곤 했다”라며 피아노와 얽인 일화를 전하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이사를 앞두고 이 글을 올렸던 이씨는 유족과 상의 끝에 판매를 철회했는데 이씨는 한 언론 매체에 “구입 문의를 몇 분 주셨는데 이게 너무 물건처럼 흘러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아, 이건 아니다’ 평생 가족이 소장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해 철회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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