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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0월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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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아들보다 더 악질이네” 무면허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했는데, 자숙은 커녕 숙취해소제 광고찍은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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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계의 거물로 불리던 허재가 프로농구계에서 사실상 퇴출 처분을 받았습니다.

한국농구연맹은 프로농구 리그에서 제명된 데이원 구단의 대표였던 허재에게 ‘구성원 등록 불허’라는 징계를 내렸는데요,

이 경우 허재는 앞으로 프로농구계에서 지도자를 비롯하여 구단 대표나 프런트, 협회 임원 등 어떤 형태로든 프로농구와 관련된 역할을 맡을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허재가 대표로 있는 구단 데이원은 그동안 재정난으로 가입비 미납, 임금 체불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켰는데요,

이와 같은 처분에 안타까워하는 의견도 있지만 허재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에 대한 업보라는 네티즌 의견이 줄을 이으며 그동안의 그의 논란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선수로서의 허재는 대한민국 농구 역사상 최고의 기술과 스타성을 겸비한 ‘전설’이었는데요,

농구대잔치 7회 우승-MVP 3회 수상, KBL 2회 우승-프로농구 사상 유일무이한 준우승팀 출신 챔프전 MVP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지도자로서도 한국농구연맹에서 2회 우승을 일궈내며 사상 최초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농구인에도 이름을 올리며 허재는 그 능력을 인정받았는데요,

하지만 그의 천부적인 능력과는 반대로 수많은 사건사고를 일으키며 잦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허재는 술과 관련해서 사고를 친 일이 굉장히 많은데요,

역대 한국 운동 선수 중 술 관련 사고로 언론에 오르내린 횟수가 제일 많은 선수가 허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잦은 사고에 휘말렸습니다.

1993년 동아시아 대회를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술을 마시다 물의를 빚은 데 이어 같은 해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어 100일동안 면허정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만 무려 5번이나 될 정도로 술 관련된 잦은 사고를 일으켰는데요,

심지어 무면허로 뺑소니를 했다가 운전자를 바꿔치는 중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하루 뒤 허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었지만, 서울지방법원에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자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했고 잘못을 뉘우쳤을 뿐만 아니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등의 판단에 따라 이를 허가하며 9일 뒤에 석방되었다고 합니다.

음주운전 외에도 허재는 심지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중이던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대회기간에도 음주를 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애틀란타 한인타운에서 후배들과 술을 먹던 허재를 본 교민이 안 좋은 소리를 했고 이에 말다툼까지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허재는 6개월 동안 선수 자격정지를 당했고, 연말에 개막하는 농구대잔치를 2월초까지 나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적에도 허재는 방송에 출연해 “경기 전날 새벽까지 술먹고 뛰었는데, 내가 득점을 제일 많이 했다”며 자랑하는 모습도 노출되며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공식적인 음주운전만 5회가 넘었는데도 허재는 숙취 해소제 광고 모델에 발탁되어 또 한번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는데요,

게다가 광고에서 소주, 맥주, 양주, 한잔이라는 가사 뒤에 허재라는 본인의 이름을 문구로 넣어 마치 술을 권한 느낌으로 홍보했다면서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해당 제조업체는 사과문까지 올렸는데요,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과거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비교적 덜한 시기여서인지 허재는 여전히 재치넘치는 입담과 화끈한 성격으로 예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부실구단이었던 데이원이 충분한 검증없이도 농구계로 진입할 수 있고 회원 가입을 손쉽게 허가받을 수 있던 것은 모두 허재라는 상징적인 인물의 보증이 있었기 때문일텐데요,

허재는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맥과 가까운 인사들을 데이원 농구단 곳곳에 포진시키거나 좋은 구단이 될 것이라며 호언장담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악의 흑역사가 되었음에도 대표인 허재는 ‘나도 피해자’라고 말해 팬들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습니다.

이번 데이원 사태를 계기로 농구계 뿐만 아니라 방송계에서도 허재가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제라도 과거의 잘못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자숙해야하는 것이 도리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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