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대한민국의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듣기만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모든 운동을 하는 체육인에게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최고의 꿈일텐데요,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 올림픽과 같은 경기에서 메달을 따게되면 군 면제 혜택이 주어지기때문에 군 입대 나이가 된 선수들의 성적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갖기도 합니다.
한편 2010년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은 뒤 그 뒤로는 전혀 국가대표로 활동을 하지 않아 금메달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선수가 있는데요,
바로 야구선수 추신수입니다.
추신수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타자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선수입니다.
그는 메이저리그 마지막 시즌인 2020 시즌까지 총 218개의 홈런을 쳐내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인데요,
하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어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은 후 그 뒤로는 전혀 국대로 활동하지 않으면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추신수는 아시안게임 종료 후 MBC 토크쇼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나는 언제라도 다시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뛸 것이다“라는 말을 한 뒤 정작 2013년 WBC를 앞두고 팀 적응과 새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차출을 거부했습니다.
야구 국제대회의 위상이 아직까지는 그리 높지 않기도 하고 선수들의 몸값도 비싸진 만큼 선수나 팀이나 돈 안되고 위험부담만 높은 국제대회 차출이 꺼려지는 건 당연한데요,
하지만 그동안 박찬호, 이승엽, 이대호 등과 같은 해외파 선수들은 병역특례를 받은 뒤 고액 계약을 맺은 뒤에도 국가의 부름에 꼬박꼬박 응해온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준 것입니다.
병역특례를 받았기 때문에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었음을 알고 있고, 설령 병역특례가 안 걸려있다고 하더라도 국대에서 활약하는 것이 고국의 야구팬들에게 받은 인기를 보답하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데요,
또한 한국과 같이 민족주의 정서가 강한 나라에서는 ‘국가대표’라는 말이 갖는 의미도 남다르기때문에 팬들이 추신수에게 느낀 배신감은 더욱 컸습니다.
과거에 비해 애국주의가 많이 줄어 들긴 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은 “태극마크”라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경건함을 느끼기 때문에 이를 거절하는 것을 비애국적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2013년 WBC를 앞두고 추신수가 팀의 허락을 핑계로 국가대표에서 발을 뺄 동안 도미니카 출신의 톱클래스 선수 로드니는 “조국을 대표하는 데 구단의 허락은 필요없다”는 명언과 함께 기꺼이 국가대표로 출전하였고, 결국 모국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추신수는 더욱 비난을 받았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남성들은 군복무를 마치기 때문에 군대와 관련된 문제에 더욱 민감하고 그 중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불만을 가진 경우가 많은 편인데요,
추신수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병역특례를 받은 이후 13년 WBC 국가대표팀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람들이 보기엔 “꿀만 빨고 가네”라는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추신수 사건으로 인해 2015년에는 병역혜택만 누리고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대표에 뽑혀 병역특례를 받았을 경우, 5년 동안 국대 차출을 거부할 수 없다는 조항이 새로 생겼는데 이 조항이 팬들 사이에서 추신수 방지법으로 불리는 것만 해도 그 여파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따지고보면 추신수가 출전 거부한 국제대회는 FA 직전 시즌 이었던 13년 WBC가 유일했고 나머지 대회는 출전 의사를 표명했거나 현역 메이저리거가 참가할 수 없는 대회였다고 하는데요,
메이저리거의 경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을 제외한 모든 대회는 선수의 소속 구단이 차출을 거부할 경우 참가가 불가능했습니다.
일부 대회는 소속 구단에서 차출을 거부하였고, 일부 대회는 참가하기도 했지만 병역특례를 받은 후 바로 다음 대회인 2013년 WBC에 불참하며 더욱 분노의 화살이 추신수에게 가게 된 것인데요,
그의 마지막 국가대표 기회였던 2017년 WBC마저도 출전하지 않으며 욕을 먹었지만 2017년에는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거세게 반대해 합류가 좌절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강경하게 출전 의사를 밝혔다면 출전이 가능했겠지만 구단의 반대가 심하다면 이또한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일부 팬들의 옹호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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