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소식은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가수 이루는 지난 2월, 서울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부근에서 음주운전하다가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는데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호 취소 수준이었지만 이루는 동승자였던 여성 프로골퍼A씨가 운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루와 동승자가 거짓 진술을 했다고 판단했고, 조사 결과 이루와 동승자가 말을 맞춘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이루는 범인도피 방조 혐의, 음주운전 방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는데요,
앞서 이루 측 변호인은 “모든 범행을 자백하고 죄를 반성하고 있다”며 “이루가 인도네시아 한류 주역으로 공로가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피고의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는데요,
앞선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1년을 구형했지만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부장판사는 재판에 넘겨진 이루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6개월, 집행유예1년, 벌금 1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형량을 줄인 이유로 “잘못을 뉘우치고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루는 지난 6월 자신의 SNS에 태진아와 어머니 이옥형의 사진을 게재한 뒤 “Good parents Bad Son (좋은 부모님 나쁜 아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머니의 치매 투병으로 호소한 것이 통했는지 집행유예를 받은 이루의 소식에 네티즌들은 ‘치매 엄마 팔아먹어 집행유예 받았나?’, ‘음주운전에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했는데 어떻게 집행유예냐’, ‘이나라엔 법이 필요없지’ 등의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검찰 역시 이루의 집행유예 소식에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과 네티즌들이 이처럼 분노하는 이유는 이루의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때문인데요,
이루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3개월 전인 작년 9월,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당시에도 이루는 동승자가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는데요,
동승자 역시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해 경찰은 이루의 음주 상태를 입증하지 못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후 폐회로텔레비전(CCTV)에서 이루의 운전 모습을 확인하는 등 ‘운전자 바꿔치기’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따라서 이루의 동승자에게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지만 이루에 대해서는 운전자 바꿔치기를 부탁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범인도피 교사죄를 적용하지 못했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측근에 따르면 태진아는 아들의 사고에 아무에게도 연락을 받지 않을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태진아는 사고 이후 두문불출하며 크게 낙심해 주변에도 ‘도저히 면을 들고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태진아는 평소 아들과 찍은 사진 등을 올리며 다복한 가정임을 자랑했던 만큼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2020년 태진아가 경찰청으로부터 착한운전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논란의 파장은 더욱 컸는데요,
아버지가 착한운전 홍보대사인데 아들은 이를 지지하지는 못할 망정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기때문에 더욱 아버지 이름에 먹칠을 한 것입니다.
태진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 옥경이의 사진을 올리며 ‘행복합니다’라는 글을 종종 올리곤 했는데요,
아들 이루의 사고로 인해 아내의 치매 투병 사실이 밝혀지자 더이상 아내의 사진을 올리지 않은 채 SNS를 멈춘 상태입니다.
유명세를 나눠주며 키운 아들 이루가 아버지 태진아에게 돌려준 것은 결국 ‘음주운전 아들’이란 꼬리표였는데요,
이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립니다. 12월 20일 보도된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출연 예정인 드라마를 포함한 모든 연예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루는 가수에 이어 연기자로도 성공하며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에서 신드롬급의 인기를 얻었는데요,
그의 성공에는 아버지 태진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태진아는 한 방송에 출연해 아들의 인도네시아 성공 후일담을 전했는데요,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이루를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함께 고생했다”며, “처음에 이루 사진 들어가 있는 전단지도 뿌렸는데, 광고를 주는 줄 알고 사람들이 버리고 밟고 다녀 다시 줍기도 했다” 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아들의 성공에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았다”고 표현하며 뿌듯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태진아는 “이루가 인도네시아에서 드라마 주인공도 하고, 단독 콘서트에 몇 만 명 씩 오는 스타가 됐다”며 “인도네시아 대사관 외벽에 이루 사진이 크게 걸렸을 정도로 문화 교류하는데 엄청난 공을 세웠다”고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루는 한순간의 실수로 아버지와 함께 쌓은 공든탑을 무너트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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