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BS에서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최일구 앵커가 매일 2시간씩 방송을 한 댓가로 최저시급을 받는 사실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최일구 앵커는 시간당 9,620원, 하루 2시간 방송하면 2만7천원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일주일 단위로 정산을 받는다는 최일구 앵커는 매일 2시간씩 하루도 빠짐없이 방송을 한 뒤 13만원을 버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TBS를 떠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마저 떠나면 안 되니까 지키고 있는 거죠. 케이비에스(KBS) 시청료는 국민이 관심이라도 가지잖아요. 여기는 잊힌 난파선이에요”라고 답했는데요,
TBS는 현재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다수 의석을 장학한 국민의힘은 TBS의 편파성을 문제 삼으며 TBS를 다각도로 옥죄었고 올해 TBS에 대한 서울시 출연금 예산을 지난해보다 88억이 줄어든 232억원으로 삭감했는데요,
TBS 354명의 연간 인건비가 230억원인데 연간 인건비만큼을 삭감하였고 TBS는 6개월째 비상 상황에 빠졌습니다.
TBS는 1년 예산 가운데 70%를 서울시 출연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협찬 광고, 공익등의 수입으로 자체 조달하는 구조였기때문에 서울시의 예산 삭감은 치명적인 위기일 수 밖에 없는데요,
더 큰 문제는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은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처리하며 그동안 서울시가 티비에스에 출연금을 지급해온 근거인 조례를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이 조례안이 효력이 발생하는 내년 1월1일부터는 TBS는 서울시 출연금을 한푼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이에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시작된 전방위적 압박에 진행하던 이들은 중도하차를 하게 되었는데요,
대표적으로 5년동안 부동의 1위를 지키던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 역시 김어준의 하차로 인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1위 라디오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은 돌연 하차 소식을 전했는데요,
하차 이유에 대해서 묻자, “사정이 있다. 그 이야기는 추후에 하겠다”며 “그동안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 앞으로도 20년 (더) 하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최일구 앵커는 TBS에 남은 유일한 외부 진행자라고 합니다.
외부 진행자들 뿐만 아니라 TBS 직원들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라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작가과 스태프들은 모두 나가고 한 두명의 인력이 섭외부터 대본, 진행까지 모든 것을 소화하며 상당한 격무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이 논란의 시작이 된 김어준은 지난 12월 마지막 방송에서 다음 지방선거가 끝나는 3년 6개월 뒤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는데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를 막을 방안이 없다고 우려했다고 하는데요,
TBS 역시 예산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김어준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하지만 ‘출연 제한 심의위원회 설치’말고 그를 특정해 출연을 막는 제도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기때문에 고민이 깊다고 합니다.
한편 김어준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뒤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고 유튜브 슈퍼챗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CNN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일일 생방송 유튜브 프로그램’에 대해 분석한 결과 K팝도 아닌, K드라마도 아닌 정지척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는데요,
그 정체는 바로 권위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전통 언론이 존경받는 나라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불손한 진행자 김어준이 진행하는 ‘김어준 겸손은 힘들다’ 라고 밝혀 화제가 되었습니다.
슈퍼챗은 유튜브가 2017년 도입한 콘텐츠 구매 플랫폼으로 라이브 방송 시청자가 일정 금액을 유튜버에게 후원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당 1회 1000원~50만원을 후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 순위 링크에 따르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첫 방송에만 슈퍼챗으로 2971만5464원의 수익을 올렸는데요,
이는 같은 날 전 세계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합니다.
첫 날 신기록을 기록한 후 그는 사흘간 약 1억 5천만원의 슈퍼챗 수익을 거뒀는데요,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무려 19만 9710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공작금도 두둑이 마련하셨으니 너무 많은 활약을 할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하자 “오세훈 시장에게 안부 전해달라. 친하시지 않느냐?”라며 “잘 지낸다고 안부 전해달라. 쫓아냈는데 걱정하실까 봐 그런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김 전 최고위원이 “오 시장은 사실 교통방송과 큰 관계는 없고 서울시의회에서 그동안 서울 시민의 모든 의견을 수렴한 결과 더이상 교통방송에서 국민 세금으로 이런 편파적인 방송을 해선 안 된다는 총의를 모아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하자 김어준은 “그러면 국민의힘 서울시의회가 오 시장 뜻에 반하는 결정을 했다는 것인가?”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야권 성향이 짙은 해당 방송에 대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리한 견제가 오히려 역효과로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상근대변인 역시 뉴스공장 슈퍼챗 1위 소식에 “5세 훈님 덕분입니다!”라며 뉴스공장의 평향성을 문제 삼아 TBS 지원금 중단 압박을 가했던 오세훈 서울 시장을 조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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