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MC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준 송해가 지난 6월 별세하였습니다.
34년동안 ‘전국노래자랑’ 을 이끌어가며 최고령 MC라는 기네스 시계기록까지 세운 송해는 넓고 따듯한 마음으로 보는 이들을 따듯하게 만들었는데요,
그런 그가 과거 아들을 사고로 잃는 힘든 경험을 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심지어 이 사건으로 송해는 평생 인생을 함께하던 전국노래자랑에서 5개월이나 하차하기도 했는데요,
과거 한 방송에 나와 아들이 오토바이 사고로 먼저 떠난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충격으로 슬픔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시도까지했다고하는데요,
당시 대학교 2학년이던 송해의 아들은 오토바이를 타다가 한남대교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고합니다.
급하게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은 송해는 수술실에 들어가는 아들의 “아버지 살려달라” 비명 소리를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고 당시의 참담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수술 후에도 나흘 동안 사경을 헤매던 아들은 결국 하늘나라로 가게되었다고 합니다.
아들이 사고를 당할 당시 송해는 교통방송에서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를 진행하고 있었다고하는데요,
방송 첫인사로 늘 “안녕하셨습니까. 오늘도 무사고 운전합시다”라고 말하는데 그런 일을 당했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안좋았다고 합니다.
더구나 그는 아들이 엄마를 졸라서 오토바이를 샀다는 사실도 몰랐다고하는데요,
자식이 하는 일을 적어도 부모가 구체적으로 알아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본인의 책임에 더욱 죄책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송해는 아들을 잃은 후 모든 걸 내려놓고 지냈다고 합니다.
남산에 올랐는데 알 수 없는 기운에 홀려 ‘아들도 없는 세상 왜 사냐’는 환청이 들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낭떠러지 앞으로 뛰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소나무에 몸이 걸리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생을 내려놓을 정도로 아끼던 아들을 잃었지만 송해는 사고를 낸 가해자를 용서했다고하는데요,
가해자는 당시 트럭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었다고합니다.
송해는 ‘악연도 인연이고 운전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할텐데’하는 마음에 가해자를 용서했다고 말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아무리 머리로는 이해하려고해도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을텐데 그의 마음의 깊이가 어디까지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가 아들을 잃은 슬픔에 방송을 쉬고 있을 때 당시 전국노래자랑의 PD가 찾아가 송해를 설득했다고하는데요,
“송 선생님, 이렇게 쉬고 계실 때가 아니올시다. 우리 바람이나 쐬러 다닙시다”라는 그의 말에 송해는 다시 힘을 내고 방송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힘든 일을 겪었을 때 큰 도움이 됐던 희극인 동료와 방송 관계자들 덕분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말한 송해는 그렇게 아들을 가슴에 묻고 국민들을 위해 전국을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송해는 세월호 참사 때 전국노래자랑이 8주동안 결방했는데, 이후 방송을 재개하면서 나라에 큰 슬픔이 있었으니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 고민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그는 내가 아이 잃고 느꼈던 마음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 “어떡할까요, 여러분들 다 아픈 마음 가지고 있는데 이걸 할까요 말까요?” 그랬더니 “하십시오” 하는 답변이 돌아왔다고합니다.
송해는 이때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하는데요,
그는 이러한 힘든 일들을 극복하고 이를 계기로 ‘죽을 때까지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합닌다.
실제 그가 마지막 촬영한 전국노래자랑 방영일이 5월15일이며, 별세한 날이 6월 8일인 것을 보면 그의 말대로 약속을 지킨 것 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