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 촬영 현장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과거엔 대본조차 당일에 나올 정도로 힘든 촬영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로인해 밤샘촬영은 기본, 과도한 업무로 힘들다는 스태프와 배우들의 폭로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비합리적인 촬영 환경이었긴 했지만 이에 불만을 갖고 PD를 폭행해 전치 4주의 상처를 남긴 배우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유동근입니다.
유동근은 KBS에서 연기대상 최다 수상자로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로 유명한데요,
특히 중후한 목소리와 외모로 사극은 물론 어떠한 역할도 소화해내는 명품 배우로 불리고 있습니다.
유동근은 여배우 전인화와 1989년 결혼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당시 두사람의 운명같은 러브스토리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전인화의 연기 선배로 평소 그녀와 함께 출연하는 작품에서 연기지도를 하다가 조금 가까워질 무렵, 유동근은 친구들과 여행 중 음주운전 차량과 정면중돌하며 얼굴뼈와 갈비뼈 상당수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즉사할 수도 있던 위기에서 겨우 살아났다고 합니다.
턱뼈가 완전히 망가져 치아를 모두 잃어 틀니를 하게 된채 장기간 재활치료 후 겨우 회복중인 유동근을 찾아간 전인화는 그를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고 하는데요,
그때부터 전인화가 유동근의 재활을 도우며 사랑이 시작되어 결혼했다고 합니다.
여러차례 재건 수술로 오랜 투병을 하던 유동근을 전인화는 엄청난 희생으로 보살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유동근은 아내 전인화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아내 사랑이 지나쳤던 것일까요?
유동근이 아내 전인화가 출연중인 SBS 드라마의 PD와 조연출자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왕과 나’의 제작진은 “유동근 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새벽 경기도 탄현 SBS 제작센터를 찾아 ‘왕과 나’의 연출진에 대본이 늦게 나오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다 이것을 말리던 김용진 책임프로듀서와 이창우 PD를 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김용진 책임프로듀서는 눈에 피가 고여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고, 이창우 PD는 턱에 부상을 입고 이가 부러졌다고 하는데요,
당시 해당 드라마는 한 회 대본이 서너 차례로 쪼개져 나오고 있어 배우와 스태프가 애를 먹고 있던 상황은 맞지만 피해자들은 이 사건이 폭행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제작진 측은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유동근 씨 측에서 성숙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 물론 사건 당일 병원에 와서 사과했고, 이후에도 전화 통화를 한차례 했다. 이후엔 유동근 씨가 SBS에 찾아와 사과했다. 그러나 이번 폭행 사건의 사과는 그렇게 끝날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폭행 사건의 피해자는 자신들 두 사람 뿐만이 아니라 현장에 있던 ‘왕과 나’ 스태프 전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건 당일 녹화 현장에 있었던 스태프 모두가 피해자다.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모든 이에게 잘못했으니 그들에게 사과하라는 것이다.”라며 “회식 자리였으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문제는 사건이 촬영 현장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즉 영업장에서 업무방해를 한 것은 개인적인 사과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 SBS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유동근은 노리고 때린 것이 아니니 폭행은 아니며 충분히 사과했고 공개 사과할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노리고 때린 것이 아니다. 모두들 로비에 모여있는데 아픈 집사람(전인화) 얼굴 보니까 마음이 에여 “유동윤 작가 좀 와보라고 해라, 얘기 좀 하자, 대본이 늦게 나와 힘들게 작업하니까 와서 격려 한마디 하면 될 것 아니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섭섭한 마음이 들었고, 뺨 한대 때렸다. 전치 4주가 나올만한 부상은 없다. 이창우 PD는 나를 막으니 뿌리치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다. 며칠 전에도 이 PD와 통화했는데, 치아 끝이 깨졌다고 하더라.”며 일부러 때리려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김재형 PD는 건강상의 이유라며 연출직을 사퇴했고 일각에서는 유동근의 폭력 파문 등 불협화음과 시청률 부진때문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유동근은 결국 공개사과할 일은 아니라며 “피해자에게는 충분히 사과했다. 기자분들 모아놓고 이런 저런 해명을 하는 것도 궁색하다. 이름이 팔린 사람이 어디까지 참아야할 지 모르겠다. 내가 한 살이라도 더 먹은 연장자 입장에서 맞대응하기도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지만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내가 ‘왕과 나’에 대한 애정이 지나쳤다”면서 “후배 되는 동생 같은 사람들을 때린 것은 잘못”이라고 공개사과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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