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한 KBS 드라마 ‘역사는 흐른다’는 당대 톱스타들을 영입하며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MBC 전속 탤런트 유인촌은 이 드라마로 처음 KBS에 발을 담갔으며, 장미희는 2년만의 컴백, 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선우용녀의 7년만의 컴백 등 방영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들과 함께 당시 섹시스타로 인기를 누리던 이혜영도 캐스팅되었는데요,
기획 시부터 제작비 30억원에 엑스트라 500여명을 투입하고 충북 괴산군 괴산읍 검승리와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오픈 세트장을 차렸으며, 당시 KBS 사장이 촬영현장을 참관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방영 당시 나름대로 흥행하던 이 드라마는 1부를 마치고 2부로 돌입했으나 여러 잡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한 배우로 인해 예정된 시나리오가 아닌 전혀 새로운 분위기의 배경으로 변경하며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해당 드라마에서 일제 앞잡이의 정부면서 독립지사인 이규직을 더 사모하는 역할을 맡은 이혜영은 영화출연 등 스케줄이 겹치며 녹화스케줄에 자주 펑크를 냈다고 하는데요,
제작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혜영은 스케줄로인해 제작진과 마찰이 잦았다고 합니다.
자주 약속을 어기며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게되자 제작진은 결국 25회를 끝으로 이혜영을 배역에서 빼버렸습니다.
제작진은 하차시킨 이혜영을 대신해 대역을 사용해 독립군에 의해 암살되는 것으로 그녀의 배역을 처리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주인공역이 갑자기 빠지게 돼 전체적인 드라마 전개가 어렵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27회로 1부를 마치고 2부를 나눠서 제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여배우의 만행으로 제작에 차질이 생긴 작품은 또 있는데요,
그 작품은 바로 한예슬, 에릭이 주인공이었던 KBS 드라마 스파이명월입니다.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한예슬의 출연과 군대 제대 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에릭이 주인공인 것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모은 작품인데요,
하지만 한예슬의 불성실한 태도로 에릭은 물론 유지인, 조형기 등의 대선배들과 스태프까지도 함께 몇시간씩 대기를 하는 등 문제가 점점 커지자 한예슬은 아파서 그랬으며 곧 촬영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예슬은 휴식도 없이 진행되는 촬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일정조절과 감독 변경을 방송사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자 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예슬과 감독의 신경전은 실시간으로 언론에 중계되었는데요, 사건이 점점 커지자 한예슬은 돌연 미국으로 도피해버립니다.
주인공이 사라져버리자 KBS는 형사 고소까지 하겠다며 사건은 점점 커졌는데요, 그동안 한예슬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품고 있던 연예계 관계자들도 하나 둘 그녀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으로 떠난 한예슬은 촬영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힘들었으며, 자신보다 자신의 후배들은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어머니와 소속사의 설득 끝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돌아왔음에도 촬영 현장은 한예슬의 말처럼 힘들지 않았으며 오히려 한예슬의 지각과 오랜 준비 시간으로 문제가 되었다고 현장 스태프들은 증언하며 그녀를 디스했는데요,
결국 조기종영, 주연배우 교체등의 여러가지 대응책을 마련하던 KBS는 주인공 없이 잔여분량을 계속 촬영하기로 결정합니다.
스파이 명월에 명월이 나오지 않는 희대의 상황에 드라마는 산으로 가게되었는데요,
결국 촬영장으로 돌아온 한예슬은 다시 드라마에 합류하게 되어 어쨌든 드라마는 종영까지 마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예슬이 미국으로 도망가기 전 찍은 스파이명월 방송분에서는 PD와 작가가 대놓고 한예슬을 디스하는 대사를 넣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아무리 배우가 마음에 들지 않아 개인 감정이 안좋다는 이유로 출연배우를 엿먹이는 내용을 쓰고 시청자들을 우롱한 PD와 작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해당 회차에서는 “어디서 선배보다 늦게 와? 인사 똑바로 못해?”, “너만 바뻐? 너만 연기자야? 다 그래!”, “선배들 있는데 고작 네깟게 지각해?” 등의 대사가 개연성없이 등장했는데요,
이 사건으로 인해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한예슬에 대한 이미지는 추락을 하게됩니다.
함께 출연한 이덕화는 “갑자기 여배우가 사라져서 진짜 놀랐다. 당시에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배우 편을 들 수도 없고 방송국 편을 들 수도 없고 시스템 이야기를 하기도 적절치 않았다. 이제야 말하지만 40년 연기 인생에서 가장 나쁜 기억이다”라고 말하며 당시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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