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넷플릭스의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더 글로리’일텐데요,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으로 열연한 정성일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영화에나 나올법한 아내와의 연애사를 털어놔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내와 결혼 7년째라는 그는 “군대 제대하고 20대 초반에 만났다. 친구의 친구였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이후 파이프 오르간을 전공하던 아내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됐고, 우연히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하는데요,
유학에 간 아내에게 정성일은 가벼운 마음으로 ‘잘 지내냐’고 먼저 편지를 보냈고 답장이 오면서 두 사람은 연락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성일은 “멀리서 그냥 ‘사귀자’고 보냈다. 서로가 힘든 걸 얘기하다가. 3년을 떨어져 있었다”면서 그동안 메일로만 연락을 한 거냐는 질문에 “통화는 했다”고 밝혔습니다.
MC 유재석은 “거의 영화 접속”이라며 “사이버 러버 아니냐”고 의문을 품어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초반 3년 동안엔 이메일과 통화로만 연애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그는 3년동안 메일, 통화로만 연애를 하다가 와이프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어 직접 대면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는데요,
어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어색한 것보다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설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6년간의 연애 끝에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었고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7년간 헤어진 두 사람은 정성일의 어머니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하여 놀라움을 자아냈는데요,
정성일은 “이 친구가 미국에 있을 때도 저희 어머니랑 펜팔을 했더라. 어머니가 당시에 몸이 편찮으셔서 수술 때문에 서울에 올라오셨는데, 걱정할까 봐 얘기를 안 하셨다. 그때 와이프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왔다 갔다 해줬다. 병원에서 다시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다”며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전했습니다.
이날 정성일은 배우가 된 이유에 대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정성일은 배우가 된 이유에 대해 “먹고 사는 거에 급급해서 원래 꿈이 없었다. 어머니를 늦게 만났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몸이 안 좋아서 먼 곳에서 요양하셨고, 아버지는 자유 영혼이라 집에 안 계셨다”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이어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몸이 나아지셔서 절 보듬어주실 수 있는 상황이 됐다”라며 “어머니가 ‘대학교 가야 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 막상 저는 대학을 생각해보지 않았고, 공부를 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누나가 ‘실기 위주로 하는 것들을 찾아보자, 방송연예과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기 학원을 다니다가 그렇게 대학을 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모님이 안계셔 누나가 초등학생때부터 누나, 친할머니와 함께 셋이 살았다는 정성일은 4학년때 친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하셔서 대소변을 어린 남매가 받아야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어머니를 만나기 전까지는 두 살 차이나는 누나가 엄마처럼 자신을 키웠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생활고에 빗물로 배를 채우기도 했다고 고백한 그는 “누나가 학교 끝나고 오기 전에 너무 배가 고프더라. 먹을 게 없어서 그 물을 마시려고 모래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며 “어디 가서 얻어먹어도 되는데, 그 것도 한 두번이지 않아. 눈치가 보였다. 그래서 그 물로 배를 채웠다”고 털어놨는데요,
배우가 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지만 긴 시간의 인고 끝에 드디어 빛을 본 배우 정성일, 그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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