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던 한 축구선수가 결국 25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사고 후에도 희망을 놓지않고 재활훈련을 받았지만 결국 은퇴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팬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 FC 소속의 골키퍼 유연수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를 했다는 유연수는 2018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입단해 추계대학연맹전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으며 주목받는데요,
2019년 태백국제축구대회에서도 대학 대표로 선발되며 대학 무대 정상급 골키퍼임을 증명하며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 FC에 입단하였습니다.
하지만 2022년 10월, 구단을 통해 팬들을 충격에 빠트리는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제주 유나이트드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 아침 서귀포 일원에서 차량사고 피해로 유연수가 응급수술을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승했던 김동준은 타박상이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임준섭과 윤재현 코치는 무증상으로 추후 정밀검사 예정이다”고 발표했습니다.
가해자인 30대 운전자는 당시 혈중알콜농도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고 하는데요,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수술을 받은 유연수는 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 증상까지 보였지만 선수로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재활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회복기간 동안 제주 유나이티드 측은 유연수의 쾌차를 위해 그의 등번호 31번을 결번 처리했다고 밝히며 그를 응원했는데요,
그러나 꾸준한 재활에도 사고의 후유증으로 마비 증상은 심해졌고 간병인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상태가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지난 11월8일, 은퇴를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 측은 “딱 1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해 현재까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유연수가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를 통해 오랜만에 팬 앞에 선다. 슬프게도 선수로서의 작별인사다. 뜨거운 박수 부탁드린다”고 전했는데요,
유연수는 은퇴 소식이 알려지자 “사고로 수술하고 나서 못 걷는 것보다 축구를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다”며 “누가 등을 칼로 찌르는 고통과 축구를 못한다는 힘듦이 같이 와서 너무 힘들었고 가족한데 너무 미안했다”고 말하며 “제주 관계자, 제주팬, 타팀 팬, 선수들의 말 한마디가 힘이 되어 열심히 재활하면서 이겨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연수는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 도움없이는 거동조차 못한다는 그는 “소, 대변도 그렇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과 축구를 못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구요”라고 말해 안타까움ㅇ르 자아냈는데요,
그러나 음주운전 가해자는 아직 그 어떤 사과도 없었고,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연수는 “자기는 감옥갔다 나온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고요. 한 가정을 파탄을 내고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고 한다는 말이..” 라고 전했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와의 합의나 도의적인 사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보아 가중처벌 사유에 해당되어 추후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제주 유나이티드 구단은 홈경기에서 유연수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하였고, 유연수 팬 만남 사인회를 개최해 그의 마지막을 뜨겁게 응원했는데요,
유연수는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제주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고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유연수는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를 했다. 유연수가 휠체어를 타고 서울 팬들이 있는 남쪽 스탠드까지 가자 서울 원정 팬들도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는데요,
마지막에는 선수들이 모두 모여 박수를 보내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유연수를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비록 축구의 꿈은 접었지만 유연수는 새로운 꿈에 도전한다고 전했는데요,
재활기간동안 탁구장이 있어서 탁구를 해보니 재밌었다는 유연수는 열심히 다른 스포츠 종목을 연습해서 패럴림픽에 도전해보겠다고 새로운 의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유연수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선배 구자철이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재활 중인 유연수와 그를 돌봐야하는 가족들은 모두 가해자에 대한 첫 공판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팀 선배였던 구자철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공판에 참석해 변론해도 괜찮겠냐’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구자철이 소개한 변호사는 검사가 하반신 마비로 32주 진단이 나온 사건을 일반상해로 기소한 사실을 알고 변론을 거쳐 중상해로 공소장을 변경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구자철은 사고 직후에도 유연수에게 따로 연락해 위로를 건넸다고 하는데요,
유연수는 “자철이 형이 당시 월드컵 때문에 카타르에 있었는데, 자신이 과거 인종차별을 당했고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왔는지 장문의 카톡을 보내줬다”며 “그걸 보면서 힘을 얻고 버텼다”고 말했습니다.
유연수는 선배 구자철 덕분에 다시 한번 희망을 갖고 새로운 꿈에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비록 축구의 꿈은 접게되었지만 앞으로 그의 더욱 빛날 제 2의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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