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와 동시에 최고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조경환을 기억하시나요?
농촌드라마 전원일기 다음으로 장수한 드라마 수사반장은 무려 13년동안 방영되며 조경환은 안정적인 배우생활을 하였는데요,
수사반장에서 경찰관 역을 맡은 주요 출연자들은 경찰 수사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한 공로로 명예경찰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1981년 청소년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서 엄하지만 따듯한 초등학교 교사를 연기하며 또 한번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 역할로 서울시 교육위원회로부터 ‘명예교사 1호’자격증을 받기도 한 그는 평생 이것을 자랑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대학시절 보디빌더로 활동할 정도로 몸이 좋았던 그는 연기를 하며 운동을 못하게 되었다고하는데요, 점차 살이찌며 풍채 좋은 중후한 이미지의 배우가 됩니다.
그는 결혼 후 슬하에 딸이 하나 있었는데요,
부인과 1988년 사별한 후 재혼을 하지 않고 혼자 외동딸을 키운 것으로도 알려져있었습니다.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특히 처신에 신경썼다고하는데요,
후배 연기자들에게도 행동과 언행을 조심하도록 항상 훈계하고 조심시켰다고 합니다.
이후 ‘모래시계’, ‘허준’, ‘제국의 아침’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그는 연예계 최고 주당으로도 알려져있는데요,
그가 방송에서 이야기한 술 관련 일화만해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는 혼자 양주 7병을 마신 뒤 간에 기별도 안가 나이트클럽에서 입가심으로 맥주 30병을 더 마실 정도로 술을 잘 마신다고하는데요,
하루는 명절때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맥주 90병과 양주 2병을 마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술이 한참 부족했던 조경환은 기차의 차장에게 “이 기차에 있는 맥주를 모두 갖다달라”고 말했다고하는데요,
대전쯤 도착했을때 기차에 있는 모든 맥주를 다 마신 조경환 때문에 기차에 남은 술은 국산 양주 2병뿐이었다고합니다.
조경환은 서울에 도착할때까지 결국 남은 양주 2병까지 모두 마셨다고하네요.
더 놀라운 사실은 조경환은 기차에서 내린 후에도 술이 부족하여 역 근처의 나이트클럽에가서 술을 더 마셨다고하여 놀라움을 샀는데요,
소주 77병을 먹었다고 알려진 연예계 또 다른 주당 지상렬조차 조경환과의 술자리에 두손두발을 다 들었다고 할 정도인데요,
지상렬은 “술을 먹다가 기절했다. 간으로 돌려막기하시는 분은 처음이다. 소 위처럼 생긴 간이 세개는 있는 것 같다”며 조경환의 주량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경환은 배우 조승우의 아버지 조경수와도 친분이 있었다고하는데요,
함께 제주도에 놀러간 두 사람은 전날 많은 술을 마시고 아침에 해장국을 먹으러 가서 가볍게 맥주 1병을 마셨다고합니다.
하지만 맥주로 시작된 해장 술은 점점 늘어가며 결국 소주 52병이 되었다고하는데요,
결국 돌아오는 비행기를 마지막까지 미루면서까지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조경환은 아무리 술을 마셔도 숙취나 속쓰림이 없었으며 건강검진에서도 간이 너무 건강하고 깨끗하다고 나왔다고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2012년 8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10월, 향년 67세로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뛰어난 성품과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던 그의 장례식에는 수많은 동료 배우들이 함께 자리를 하며 슬픔을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