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느린 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한 청년이 다가가 길을 다 건널때까지 에스코트하는 장면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어느 노부부가 횡단보도 보행 중 신호가 끊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어느 청년이 다가와 두 분을 안전하게 에스코트하러다”라며 청년을 칭찬했는데요,
해당 청년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차분하게 안내하면서 달려오는 차를 향해 잠시 기다려 달라는 듯한 손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글쓴이는 “오은영 박사 프로그램을 보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다”라며 “요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들이 많았는데, 정말 감동스럽다. 마지막에 반대쪽 차선에서 오는 차 보고 손짓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더 놀라운 사실은 영상 속의 청년이 어딘가 낯이 익은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알고보니 그 주인공은 바로 봅슬레이 선수 강한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강한’선수의 모습에 “정말 칭찬받아 마땅한 행동이다”, “피지컬만큼 마음씨도 훈훈하다”, “말은 쉬워도 실제로는 하기 어려운 일을 하셨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화제가 된 강한 선수는 12살부터 운동을 시작해 2018년 본격적으로 봅슬레이 선수로 활동했다고 하는데요,
훈훈하고 바른 청년인 강한 선수는 한 방송을 통해 안타까운 어린 시절을 공개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15살에 강한을 낳았고 강한 1998년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보내져 한번도 어머니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친아버지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친어머니는 이미 새로운 가정을 꾸린 상태였지만 강한은 그런 어머니를 항상 그리워했고, 한 방송을 통해 어머니를 찾는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아이콘택트’라는 방송에 출연해 어머니가 보고싶다고 밝힌 강한은 “2년 전 어머니께서 사실 먼저 연락을 주셔서 만날 약속을 잡았는데, 약속 전날에 어머니께서 일방적으로 취소하셨다. 그리고 이제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 뒤 원망이 더 커졌지만, 어머니를 꼭 한 번은 보고 싶다”며 방송에 출연한 목적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방송에서도 어머니를 찾지 못한다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출연했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어머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의 어머니를 찾기위해 도움을 준 탐정 임병수씨는 “강한씨 어머니, 제가 만나고 왔어요”라며 놀라운 소식을 전했고 휴대폰을 통해 어머니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탐정 임병수씨는 “먼 훗날 꼭 강한 씨를 만난다고 하셨다”고 말하며 현재는 어머니가 만날 상황이 아니며, 안정이 되면 어떻게든 만나러 가겠다는 어머니의 말을 전해주었는데요,
임병수씨가 전해준 어머니의 편지에는 “못난 엄마를 용서해. 널 잊고 싶은 때보다 보고 싶을 때가 더 많았다. 이름처럼 강한 강한아, 나는 너처럼 강하지 못해 미안하다. 먼 훗날 그 때 친구 같은 존재로 만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적혀 있었고 강한은 편지를 읽는 내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한은 “어머니가 저를 낳고부터 보고 싶어하셨고, 생각 많이 하셨던 게 느껴졌다”라며 “진짜 내 엄마라고 느꼈다. 먼 훗날 만날 수 있길 빌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한 선수를 만나기 전 그의 친모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강한은 자신의 SNS에 “지난 6월 2일 하늘의 별이 된 엄마, 오늘에서야 소식을 듣고 급하게 만나고 왔다”라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엄마를 보는 순간 너무 힘들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온갖 죄책감으로 인해 너무 미안했다”라며 “나의 엄마이기 전에 어린 학생이었고, 그 시간 동안 온갖 욕을 들으면서 나를 낳았을 텐데. 엄마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깐 말이 안 나왔다”라며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는 “나는 지금처럼 열심히 살 것이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최선 다할 거고, 좋은 소식 있을 때마다 엄마를 찾아가서 말해 줄 것”이라며 “그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고 계시라. 하늘에서는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이 되어 달라. 사랑합니다 엄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모님 없이 혼자 자란 강한선수의 소식에 자신이 의형제가 되어 운동을 할 수 있는 수많은 지원을 해 준 연예인이 있는데요,
바로 배우 정우성입니다.
봅슬레이 선수시절 8번 정도의 수술과 재활을 했다는 강한선수는 “운동선수 단체보험에서 나오긴 하는데 수술 후 재활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재활비는 비급여라 본인부담이라 힘들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그는 “친형은 아니지만 가족처럼 지내는 형이다. 정우성 형이 수술비 1000만원씩 계속 지원해줬다”라고 정우성의 미담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부산국제영화제에 아는 분을 따라갔다. 카페에서 지인과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 있던 분이 정우성이었다. 사실 당시 저는 정우성이 누군지 잘 몰랐다”라며 정우성과 첫 만남을 떠올렸는데요,
그때 정우성은 우연히 강한선수의 사연을 듣게 되었고 그때를 시작으로 친형처럼 강한을 챙겨주었다고 합니다.
강한은 정우성이 없었으면 선수생활이 힘들었을지도 모른다며 “형 덕분에 제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너무 감사드린다. 저 또한 성공해서 보답할 테니 꼭 지켜봐 달라”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어른들에게 수많은 상처를 받은 강한선수에게 훌륭한 어른이자 버팀목이 되어준 배우 정우성,
훈훈한 외모만큼 마음도 따듯한 그의 앞날을 더욱 응원하겠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포스팅은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