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노년 부부의 사랑을 그린 다큐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기억하시나요?
2014년 개봉한 영화로 KBS 인간극장에서 방송되었던 ‘백발의 연인’ 편에 출연한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 부부의 노년을 그린 영화로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처음 출품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영화인데요,
한 무덤가에서 슬피 우는 할머니를 보여주며 시작된 영화는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알콩달콩한 생활을 그린 영화입니다.
본래 영화 자체는 잉꼬 부부의 노년 생활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조병만 할아버지의 건강이 점차 나빠져 지금 같은 영화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는 매일이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의 모습과 헤어짐까지 담은 영화는 독립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이가 좋은 노부부는 배우자가 사망하면 허무함과 그리움으로 남은 한 명도 건강이 금방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네티즌들은 이후 남은 할머니의 근황을 궁금해했는데요,
영화가 개봉된지 약 10년이 지난 지금, 강계열 할머니의 근황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강계열 할머니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황을 전했었는데요,
할머니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그저 등 뒤에 있을 것 같은데 밤에 자다가 만져보면 (할아버지가) 없다”면서” 지금도 돌아가신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눈물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강 할머니는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만 하면 이불과 베개가 질퍽질퍽 젖도록 운다”면서 “매일 보고 싶다. 자나깨나 할아버지 생각만 한다. 창문을 열어 달이 환하게 뜨면 ‘나는 못 봐도 달은 할아버지 산소를 보겠지’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인터뷰 이후 강계열 할머니는 지난해 6월 백수연 축하 잔치를 열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백수’는 나이 99세를 일컫는 말로 ‘백수연’은 99세의 노인이 장수하기를 기원하며 여는 잔치라고 하는데요,
잔치에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찾아 할머니의 건강을 기원했고, 할머니는 자녀와 손녀들을 보며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최근엔 고향인 강원 횡성과 원주 치악산에서 단풍 구경을 하는 등 100세이지만 여전히 정정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할머니의 소식에 ‘정말 다행이다..’, ‘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 ‘너무 보기 좋아요’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가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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