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30대 트로트 여가수 해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배워온 판소리를 기반으로 삼아 시원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는 해수는 음악 방송뿐만 아니라 여러 라디오, 예능에도 출연하며 끼를 인정 받고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갔는데요,
특히 해수는 지금껏 장윤정의 수제자로 알려지며 큰 인기를 누렸고, 장윤정은 해수의 사망 소식에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마지막 인사를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해수는 사망 전날까지도 SNS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했기때문에 그녀의 소식은 더욱 허망했는데요,
그녀는 오랜 무명생활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그런 해수에게 먼저 연락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장윤정이라고 합니다.
장윤정은 쉬는 날이면 해수를 만나 조언과 피드백을 주었고, 자신이 출연하는 예능에 함께 출연시키며 실력있는 가수 해수를 도왔다고 하는데요,
한 노래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해수는 노래를 마친 뒤 ‘이 자리에 세워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장윤정에게 고마움을 전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해수의 숨겨진 재능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장윤정이 아닌 주현미라고 합니다.
해수는 초등학교때부터 할머니를 따라 주현미 공연을 자주 봤고, 중학교때는 팬클럽에도 가입할 정도로 인연이 깊다고 하는데요,
주현미 역시 자신의 딸과 해수가 동갑이었기때문에 더욱 그녀를 아꼈고, 이후 해수가 트로트가수를 하고 싶어하는 모습에 후배 문희옥에게 해수를 소개했다고 합니다.
문희옥은 1987년 데뷔해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 유명 트로트가수로 해수는 문희옥의 소속사에 들어가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문희옥이 같은 소속사 후배에게 사기 및 협박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피해자A씨는 문희옥과 함께 소속사 대표 C를 함께 고소했는데요,
피해자 A씨는 소속사대표 C에게 추행을 당했고 이 사실을 선배가수 문희옥에게 털어놓았지만 문희옥은 되레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며 A씨를 협박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 대표 C는 연예 활동 명목으로 1억원 이상의 돈을 갈취했지만, 행사를 제대로 잡아주지 않았고 문희옥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문희옥은 혐의를 부인했고 후배가수 A씨는 문희옥의 협박 내용이 담긴 통화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통화 내용에서 문희옥은 “사장님은 형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네 식구들은 타격이 더 커, 넌 어디 가수 이름 하나 못대”라며 “너도 다치고 나도 다치고 다 다쳐. 그게 좋아? 진실을 하나 까발려가지고 너희 아버지 마음 아프게 하는게 좋아?”라며 A씨를 다그쳤는데요,
이어 “네가 바라는게 이거 아니냐 지금. 현미 언니 가서 진술하고, 사장님 진술하고. 형 받고 그러자고”라며 A씨 때문에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나무랐습니다.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문희옥은 “위협적으로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가요의 선배로서 그간 아끼고 사랑한 후배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한 제 조언들이 서툴렀던 것 같습니다”라며 “그러나 강박, 사기와 같은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고, 이 점이 밝혀질 수 있도록 향후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라고 혐의를 부인습니다.
방송과 기사를 통해 밝혀진 해수와 A씨의 행적은 대부분 일치했고 A씨는 해수라는 사실이 네티즌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퍼졌는데요,
이를 알게 된 주현미는 한 인터뷰를 통해 “다른 걱정 없이 오로지 노래에만 전념하게 해준다는 문희옥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소개해줬어요. 그런데 못된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 됐어요”라며 문희옥에게 분노했습니다.
결국 사건은 무혐의로 끝났지만 여전히 네티즌들과 수많은 팬들은 문희옥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참지 못했고, 소속사를 옮겼다는 기사가 떴을 때도 전부 비난하는 댓글만 올라왔다고 합니다.
이후 그녀는 한 방송에 출연하여 사건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는데요,
문희옥은 “너무 흙탕물이어서 제가 ‘그게 아니에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때를 기다리기로 생각했다”며 “제일 중요한 건 ‘무혐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희옥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언론에서 사형선고를 내렸고, 언론이 너무 야속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아들까지 학교를 가지 못하며 급히 이사를 갔다고 전한 문희옥은 “우리 아이가 불편한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루머 때문에 아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는데요,
하지만 2023년 해수가 사망한 뒤 사건이 재조명되었고, 네티즌과 팬들은 이런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자 문희옥에게 실망했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채 어린나이에 세상을 떠난 해수, 그녀가 하늘에서는 맘껏 꿈을 펼치며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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