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높은 몸값은 언제나 화제가 되곤 하는데요,
높은 물가와 최저시급이 무색하게 천정부지로 솟고있는 연예인 몸값은 두라마 1회 출연료가 3억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톱스타 송중기는 최근 출연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회당 3억원을 받고 출연했으며, 이민호와 김수현 같은 월드스타들은 회당 3억원에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는다고 하는데요,
최근 가장 핫한 여배우 송혜교는 회당 2억원 수준의 출연료를 받으며 ‘더 글로리’를 통해 높인 몸값으로 다음 작품에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드라마 16부작을 기준으로 한편당 50억원의 출연료를 받는셈인데요,
이러한 배우들의 높은 몸값에 오히려 제작비가 부족할 지경이라며 ‘돈만 밝히는 배우’들의 실명을 거론해 화제가 된 감독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화감독 강우석입니다.
그는 1990년대부터 2000년 중반까지 한국 영화계의 최고의 흥행을 이끈 감독으로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실미도’를 제작한 감독인데요,
‘공공의 적’, ‘한반도’, ‘투캅스’, ‘마누라 죽이기’등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키며 강우석은 수많은 스타들과 작업을 해왔습니다.
하루는 강우석 감독이 일간지 영화담당 기자들과의 술자리 겸 마련한 간담회에서 톱스타들에 대한 몸값에 대해 실명으로 언급을 한 것이 기사화되었고 그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그 중 배우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보도를 낸 일간지는 ‘조선일보’로 “최민식이 ‘선생 김봉두’에서 개런티뿐 아니라 추가로 수익 지분까지 요구해 배우를 교체했다” 그리고 “송강호는 배우에게 제작 지분 안 준다는 걸 알고 있어 나를 안 만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우석 감독이 이른바 ‘톱3’ 중 한명인 설경구는 셋 중 유일하게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 배우라며 칭찬했다고 하는데요,
강우석 감독은 영화 산업 규모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어느순간부터 투자.제작부문의 수익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떨어진 데는 배우들의 지나치게 높은 개런티가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발언을 했지만 실명이 언급되며 송강호와 최민식은 상당한 불쾌함을 느꼈고 기자회견을 열어 강우석 감독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이 개최되면서 배우들의 출연료와 지분 요구 등 그동안 영화계에 깊게 패여 있던 골이 수면위로 부각되었는데요,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송강호와 최민식은 “시시비비는 밝혀져야 한다. 강우석 감독과 제작가 협회와 일전을 불사르겠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왜곡되어지고 사실을 호도한 것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이며, 실추된 명예를 해명하고자 하는 자리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두사람은 “모 언론을 통해 실명 보도된 강우석 감독의 발언 때문에 자신들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은 “영화 제작과 관련하여 무리한 요구를 한 바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최민식은 기사에 나온 ‘주먹이 운다’의 경우 “초기부터 아이템과 기획, 감독 섭외, 캐스팅과 마케팅까지 모두 함께했기 때문에 시오필름과 공동제작사로의 지분을 획득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두사람은 “우리는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 사람들이지 제작사는 망해도 나 혼자 배를 불리겠다고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송강호 그가 출연한 작품 ‘괴물’의 제작사 대표의 동의를 얻어 제작비와 개런티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괴물의 총 제작비는 120억원이었으며 그 중 그가 받은 개런티는 5억원이라고 말하며 “25억원짜리 영화에서 5억원을 받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렇지만 120억원짜리 영화에서 주연 배우가 5억원을 받는 것이 그 영화에 들이는 노력과 열정에 비해 많다고 지탄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 기자의 ‘강우석 감독이 설경구와 비교해 한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설경구씨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동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질문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우리는 설경구씨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두 사람은 “설경구씨는 사랑하는 후배이고, 송강호씨는 사랑하는 동료이자 친구다. 어제 우리끼리 맥주 한잔 하면서 경구가 지금 얼마나 난처할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송강호에 이어 최민식은 “자타가 공인하는 충무로 파워맨 1~2위를 다투는 분이, 본인 스스로 영화계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이런 망언에 가까운, 그것도 저녁자리에서 한다는 게 대한민국 영화계의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분노했는데요,
이어 그는 “강우석씨의 폭언이 나간 뒤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술자리에 있던 한 학생이 나에게 사인을 부탁했다. 그리고 ‘최민식씨 돈 너무 밝히지 마세요’ 이러고 갔다”며 “대한민국에서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건 절대 돈이 아니다. 돈이 목적이 될 수 없다. 절대로 그렇게 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강우석 감독이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법리적으로 대응할 의사도 있다고 밝히고 두사람은 기자회견을 마쳤는데요,
강우석 감독은 ‘최민식씨와 송강호씨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두사람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전했습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최민식 배우와 송강호 배우의 실명이 신문에 보도되어 그들의 공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된 점에 대하여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 글만으로는 쉽게 치유되지 않겠지만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한국영화에 큰 기여를 해온 두 배우들이고 함께 울고 웃었던 동지들이었기대문에 더욱 안타깝게 생각하며 책임져야할 일이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사과를 전했습니다.
이후 최민식과 송강호는 “사과내용이 미흡하지만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작성하며 강우석 감독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강우석 감독이 실명을 거론한 것은 잘못이었지만 사실 해당 술자리는 공식 간담회가 아니었으며 해당 기사를 실명으로 낸 기자의 잘못이 가장 컸는데요,
최민식 역시 기자회견 도중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 “강우석 감독이 실명 거론해서 보도를 부탁했냐”고 물었고 기자는 “실명을 밝히면서..”라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합니다.
해당 사건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최고의 합을 맞추던 강우석 감독과 두 배우는 한번도 같이 작업을 안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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