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코미디가 전성기이던 시절,
수많은 능력자들 사이에서 고작 4개월의 트레이닝을 받고 개그 콘테스트에 참가해서 금상을 타며 개그맨이 된 타고난 개그맨이 있는데요,
‘청보면 애~ㅂ니데”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엄청난 인기를 누린 그 주인공은 바로 개그맨 황기순입니다.
전성기 시절 혹사에 가까울 정도로 스케줄을 소화하며 떼돈을 벌었던 황기순은 이른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하며 나락에 떨어지게 되는데요,
황기순은 도박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그놈의 고스톱이 너무 재밌어서’였다고 합니다.
전성기 시절, 잠 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지만 경조사는 꼭 참석했다는 황기순은 그 이유로 고스톱을 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떼 돈을 버는 유명 연예인이 도박판에 빠졌다는 소문에 그의 돈을 노린 전문 도박꾼들은 그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재미로 시작한 도박은 점차 금액이 커져갔고 황기순은 수억원의 돈을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금전적으로 위기를 느낀 황기순은 자신의 고향인 대전광역시에 나이트클럽을 열었으나, 사기를 당하면서 전재산을 잃고 더불어 2억원의 빚까지 지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정신을 차릴 줄 알았던 황기순은 오히려 “돈을 갚으려면 카지노에서 벌어야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그 길로 필리핀 원정 도박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결국 1997년 빚을 갚기위해 원정도박을 떠난 황기순은 파산했고 이혼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전재산을 잃고 가족도 잃은 황기순은 필리핀에서 거의 노숙자로 지내며 몇 년간 귀국조차 못했다고 합니다.
노숙자 신세가 된 황기순은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을 피해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배 김정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하는데요,
김정렬은 개그맨 동료들과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필리핀으로 향했고 황기순을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황기순은 지인들의 도움과 정부의 해외 도박사범 사면 조치에 따라 귀국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황기순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30분 만에 잃은 돈이 8000불(약 1000만원)이다. 처음에 돈을 잃었을 때는 꼭 이겨야지 했다. 다섯 번 정도 갔을 땐 ‘이러면 안 되는데’ 이 생각을 했다. 근데 행동은 자연스럽게 비행기에 탑승하고 멈출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오후 다섯시 정도면 낮이지 않나. 뉴스에 나왔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갑자기 장막이 내려오듯이 뭔가 내려오는 느낌이더라. 몸이 가라앉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는데요,
모든 것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는 황기순은 막상 죽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지는구나. 그럼 난 끝이네. 죽어야겠네, 어떻게 죽지’ 생각했다. 근데 현실에선 배가 고팠다. 버텨야 하니까 무엇이든 입에 넣었다. (노숙 생활 중) 김치 같은 게 구해지면 무생채처럼 찢어서 아껴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의 가족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황기순의 어머니는 모두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죄인이 되었음에도 ‘엄마가 다 손가락질 받아줄테니 죽지만 말고 살아야 한다’며 아들을 다독였다고 합니다.
황기순의 어머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담배꽁초를 주웠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담배꽁초를 하나씩 주울 때마다 죄가 없어지겠다고 생각하면서 돌아오는 날까지 주웠다. 쌀자루 5개를 모은 거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황기순은 자신을 도와준 동료들과 가족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참회하는 마음으로 23년째 거리 모금 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의 진심이 통한 듯 그는 여러 방송에 복귀할 수 있었고 2005년 재혼하여 2009년 득남하는 기쁨까지 얻었다고 합니다.
2005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이웃돕기 표창까지 받을 정도로 선행에 앞장선다는 황기순,
그에게는 “패자부활전에서 성공한 삶”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고 하는데요,
한편 재기에 성공해 지금 아내와 만나 늦둥이 아들을 얻은 황기순은 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지만, 그는 현재 아들과 떨어져 사는 중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아들이 학교에 들어갔는데 학생 엄마들 사이에서 ‘쟤 황기순 아들이다’라는 소문이 났다더라”며 “그 엄마들이 애를 상대로 왕따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당시 아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건강에 이상 신호까지 약간 왔다”며 “내가 아이를 볼 면목이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결국 황기순의 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틱 장애를 얻었고, 황기순은 결국 9세 아들 유학을 결정했다고 하죠.
23년째 자선 행사를 진행 중이라는 황기순은 “아들이 성인이 됐을 때 아빠가 용서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재기에 성공한 황기순의 더욱 빛날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포스팅은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