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등장하는 아역배우들은 귀여움과 놀라운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올려주는 중요한 감초 역할인데요,
과거 아역배우로서는 정상권에 오르며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역배우 정명현인데요,
삼촌이 근무하던 연기학원에 입학한 것을 계기로 초등학생때 ‘따듯한 남쪽나라’로 데뷔하여 여러 작품을 거친 정명현은 ‘한지붕 세가족’으로 아역배우중에서는 인기스타 반열에 오르게됩니다.
장난끼 많은 외모와 행동으로 어린이 드라마에서는 주로 공부 못하고 장난은 좋아하는데 자기 장난에 자기가 당하는 일이 많거나, 악하진 않으나 운도 없는 말썽꾸러기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요,
어린나이에도 긴장하거나 어리숙한 모습보다는 능청스러운 모습에 많은 사랑을 받던 그는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1992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인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여기서 이경규는 “장닭표 양념통닭 프랜차이즈의” 광고를 찍는다고 그를 섭외해 낚았습니다.
그는 이것이 몰래카메라용의 가짜 설정이라는 것을 모른 채 열연했고, 여기서 대박을 터트리며 이경규 라인을 타게 되는데요,
이경규는 자신이 보기에 괜찮다 싶으면 밀어주는 스타일이고, 정명현도 이경규의 눈에 들어 자주 캐스팅했습니다.
강호동, 이휘재, 박경림, 박명수 등 이경규는 재능 있는 후배들을 끌어주기 위해 규라인을 형성하여 자주 함께 방송에 등장했는데요,
정명현 역시 규라인을 타며 이경규의 영화 ‘복수혈전’에도 등장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닭 고교얄개라는 원맨쇼 코미디 영화를 찍거나 여러 광고도 찍으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모두 입을 모아 말하는 차세대 감초배우였다고합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성공이 화근이었을가요?
그는 유해화학물질 흡입하거나 절도를 하는 문제있는 행실을 보이며 소년원 신세가 되었는데요,
그는 본드 후 용산의 한 집에 침입하여 카메라, 손목시계 등 당시 시가 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그는 방송출연이 금지되며 나락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요, 5개월 후 그에게서 충격적인 소식이 또 한번 전해졌습니다.
그는 본드를 한 후 성적 폭행을 저질러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인데요,
인기와 인지도를 쌓고 학생 신분이었다고는 하나 나름 촉망받던 장래를 두고 있다는걸 당사자가 모를 리 없었고, 그의 일탈을 접한 당시 대중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후 그는 연예계에서 완전히 퇴출당했고 이후 그의 소식은 끊겨버렸는데요,
그는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렇게 조용히 다른 삶을 살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013년 갑작스런 부고 기사가 나게 되었는데요,
그는 2011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이는 그가 세상을 뜬지 13개월 후 알려졌고 유가족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 추모공원의 유명인 명단에 정명현이 있는 것을 본 누군가가 추모공원 측에 문의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연기력 자체에 대해서는 천부적 재능을 가졌으나, 성장기를 빼앗기는 바람에 인격을 다듬을 수 없어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는데요,
거물급 예능인들을 두루 발굴해낸 이경규의 안목을 보면, 만약 이런 문제들만 일으키지 않았다면 내로라하는 예능계 거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것이라며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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