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미디계의 거물이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 살던 심형래는 여러번의 영화 제작에 도전했는데요,
허접한 CG와 여러 망언등으로 영화의 참패와 함께 그도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가 제작한 영화 ‘디 워’가 개봉할 당시에는 “난 내 영화에 절대 우리나라 영화라는 걸 티내지 않아. 사람들이 이게 한국 영화라는 걸 몰라” 라고 말해놓고 정작 엔딩에 아리랑이 흘러나오거나 한국 걸그룹 원더걸스가 등장하는 등의 앞뒤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의 영화에는 독특한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영화 소품으로 사용되는 무기들이 터무니 없을 정도로 사실적이라는 것입니다.
영구와 땡칠이에도 권총 사격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 한국 영화에서는 단순 화약총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영화에서는 요새 영화에서나 볼법한 실제와 같은 모의 총기들이 사용되었는데요,
알고보니 심형래는 개인적으로 총기 수집광이라고 합니다.
당시 모의 총기는 수입 금지였지만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악용하여 어둠의 경로를 통해 상당한 양의 모의총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그는 불법 가스총을 개조하여 실탄을 쏠 수 있는 권총으로 만들어 시범 사격을 하다가 이웃의 항의를 받기도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개조한 총을 항상 소지했다고 하는데요,
하루는 지방에 볼 일이 있어 내려간 후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심형래에게 조폭들이 그에게 무상으로 나이트클럽 공연을 해달라고 제안합니다.
심형래가 돈 안주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시비가 붙자 조폭들이 그를 겁주기 시작했다고하는데요,
그러자 심형래는 갑자기 총을 꺼내 천장을 쏘았다고 합니다.
모조 총이었지만 소리와 불꽃이 실탄 같아서 모두가 기겁하고 조폭들도 놀라 주저 앉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술 값을 계산하고 나갔다고하는데요,
심형래는 개조 권총을 비상시에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 가지고 다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말을 거짓이었습니다.
그는 개조한 총을 사람에게 쏘고 고통스러워하는 반응을보고 즐거워하는 변태적인 취미도 갖고 있었다고하는데요,
PD수첩에 출연한 영구아트 직원은 직원은 물론, 명절 선물 들고 온 손님, 투자자에게까지 연발로 총을 쏘며 즐거워했다고 합니다.
개조한 총이어도 맞으면 빨갛게 멍이든다고 밝힌 직원은 그가 “누구 한명 뛰어봐라”라고 하며 10~15미터 거리에서 총을 조준했다고 합니다.
또한 “10만원 줄테니 뛰어봐라. 맞고 안 맞고는 네 복이고”라고 말하며 갑질을 했다고하는데요,
증거와 수많은 증언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총기 소지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때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힘쓴다던 그는 이러한 갑질과 도박, 임금 체불등의 혐의로 나락으로 떨어지며 자취를 감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