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되었던 DP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시나요?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DP)인 주인공들이 군대에서 겪는 다양한 사건을 다뤄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드라마에 나온 명 대사 중 하나가 “수통도 안 바뀌는데 무슨..” 이라는 대사입니다.
한 탈영병이 군대 내 부조리에 대해 언급하며 6.25전쟁때 쓰던 수통을 아직도 쓴다는 대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바뀌지 않는 군대를 상징했던 군용 수통이 2026년까지 모두 신형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합니다.
4일 군 당국은 내년 예산 30억 500만원을 투입해 품질을 개선한 신형 수통 10만 2천개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올해 예산 18억 100만원보다 67%가 늘어난 액수라고 합니다.
군은 내년 예산을 수립하면서 신형 수통 보급 일정을 원래 계획보다 4년 빠른 2026년에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을 조정했는데요,
기존에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을 늘려 2026년까지 조기 보급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전투장구류 개선을 위한 예산도 증액하여 전투용 응급처치키트나 동원부대 전투긴요물자, 동원훈련장 장구류 보급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전투용 응급처치키트는 내년 138억4천100만원을 투입하여 21만2천개를 조기에 일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기존 보급 완료 예정 시기인 2038년보다 15년을 단축시킨셈입니다.
전투조끼, 침낭, 방탄헬멧, 전투배낭 등의 훈련 장구류 5종은 당초 2030년 초반에서 내년 일괄보급으로, 방탄헬멧, 개인천막과 같은 동원부대 전투긴요물자는 2024년에서 내년으로 각각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는데요,
수통 보급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한편 군용 수통은 늘 국방부 행장 난맥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요,
2008년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는 군용수통의 85%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바실레스세레우스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전 군을 대상으로 ‘수통을 락스로 헹구라’는 지시가 정식 공문으로 내려간 유명한 일화도 있는데요,
2013년 국정감사에서 수통 관련 문제가 불거지자 전 군은 수통을 교체하는 비용으로 1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국정감사에서 127만여개의 신형 수통이 10년간 어딘가에 보관돼 있었으며 실제 군부대에는 보급되지 않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당시 군당국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동안 구입한 수통 96만개를 이미 보금해 사용 중이며, 31만 개는 아직 구입 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국정감사에서는 2014년 예산 25억원을 들여 군용 수통을 전량 교체했지만 여전이 일선 군부대에서는 6.25 당시 미군이 쓰던 수통을 쓴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당시 군 당국은 예산을 확보해 새 수통을 전량 구매했지만 전쟁이 나면 쓰려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느라 보급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다시 시작된 수수께끼?
군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군 당국은 예산을 올해 18억에서 67%올린 30억원으로 올렸지만 논란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국방부로 잡혀있던 예산을 대통령 용산 관저 이동으로 모두 끌어쓴 뒤 내년도 예산은 올렸기 때문입니다.
기존 대통령실 이전을 위해 잡혀있던 496억원의 예산이 벌써 300억원을 초과하였고 부족한 비용을 국방부의 예산에서 끌어쓴 것인데요,
조사설계비로 잡혀있던 예산 29억 5천만원을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행안부에서 협조 요청한 용산 청사 주변 환경 정비’로 전용 했습니다.
추가로 기존에 잡혀있지 않던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시설 통합 재배치를 위해 193억원을 추가 전용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기존에 사용하지 못한 예산은 용산 이전 비용으로 끌어쓰더니 갑자기 수통 보급을 앞당기며 내년도 예산을 늘렸기에 이에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산이 나라를 위해 고생하는 군인들을 위해 올바르게 쓰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