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김추자, 정미조와 함께 트로트 3대 트로이카로 불린 이수미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여고시절’이라는 노래로 스타가 된 이수미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신인가수상을 건너뛰고 곧바로 10대 가수상을 얻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지금 봐도 나 자신이 가여워서 눈물이 나요”라고 말할 정도로 여러가지 힘든 일을 겪었다고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천해수욕장 피습사건은 그녀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합니다.
한 공개방송에 출연한 이수미는 대천해수욕장으로 친구와 함께 놀러갔다고 하는데요,
인근 숙소에 머물던 인수미는 오후 수영복 차림으로 혼자 해변을 거닐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 누군가가 이수미의 어깨를 쳐서 돌아보는 순간 복부를 찔리는 피습을 당했는데요,
놀란 이수미가 해변에 쓰러지자 범인은 많은 도망갔다고 합니다.
피가 철철 흐른 이수미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는데요,
우측 복부를 무려 15cm 가량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그녀는 10일 이상 안정을 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이수미를 언론에서는 가만히 놔두질 앟았는데요,
범인에 대한 분노와 즉각 수사를 하라는 목소리도 커져갔습니다.
그러던 와중 이수미는 돌연 “죽고 싶은 심정에서 내가 한 짓이다” 며 자해했다고 말했는데요,
충격적인 그녀의 진술에 언론 역시 너도나도 기사에 이수미의 자해 소식을 띄웠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계속되는 조사에 그녀는 자해가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고 하는데요,
“당시 자해라고 한 것은 가수로서 더 이상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말한 것”이라고 말하며 “매니저 등의 주변사람들이 너무 경찰에 시달리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빨리 사건을 수습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미는 이후 한 방송에서 “당시 두려움에 자해를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미 범인은 온데간데 없었다. 학생들을 비롯해 머리 짧은 사람들을 조사 대상에 올리고 너무 고생을 시켰다”며 “시간을 끌 수가 없었다. 빨리 밝혀야해서 그냥 내 스스로 했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털어놨는데요,
또한 이수미는 “‘노래 안하고 나타나지 않으니까 사망설, 목수술설, 정신병원설까지 각종 루머를 들었다. 나와 상관없는 얘기를 어떻게 쉽게 할 수 있는 건지”라며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에 아파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렇게 사건을 마무리 하고 다시 컴백했지만 인기가 예전만 못한 이수미는 또 한번 위기를 맞습니다.
1975년 연예계에 벌어진 대마초 사건에 휘말린 것입니다.
그녀는 대마초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무기한 방송정지 처분을 받아 결국 연예계를 사실상 떠나게 되었는데요,
그녀는 당시 대마초를 피는 연예인들과 가깝게 지내 자리에 있었지만 당시 억울함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수미는 “그때 모든 걸 내려놨다. 20년을 아, 소리 한 번 안 내고 지내다 보니 어느 날부터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실어증에 걸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짧고 힘든 연예계 생활을 끝으로 방송계를 떠난 이수미는 결국 2021년 9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