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드라마 야인시대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최고 시청률이 57%로 전국민의 절반 정도가 야인시대가 하는 시간에는 티비앞에 모두 모여앉아있을 정도로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특히 엄청난 카리스마로 김두한보다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가 바로 시라소니인데요,
“내래 시라소니야” 라는 말 한마디로 시라소니를 정의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시라소니는 주연을 압도할 정도의 조연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시라소니를 맡은 배우 조상구는 당시 무명배우로 7년째 일이 없어서 전공인 영문영화과를 살려 번역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고하는데요,
그는 ‘타이타닉’, ‘제 5원소’, ‘레옹’ 등 19년간 1400여 편 정도의 작품을 번역했다고 하네요.
그러던 어느 날 SBS 담당자가 어느 날 전화로 ‘시라소니 역할 한번 해보면 어떻겠느냐’ 라고 물어왔고, 그는 당시 너무 기뻐서 하늘이 노래지고 아내와 함께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출연 후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사람들한테 묻혀다닐 정도라고 한 그는 아이들한테 아빠가 인기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기뻤다고 합니다.
야인시대 PD가 자기가 캐스팅해놓고도 감탄했을 정도로 완벽한 시라소니를 연기한 그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는데요,
하지만 인기가 독이 된 것일까요?
조상구는 야인시대 종영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고하는데요, 어떤 역할을 하든 다 묻히고 끝나고 나면 또 시라소니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시련은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갑작스레 악화된 시력으로 걷는 것 조차 힘들었다고하는데요,
그는 “눈이 안 좋아져서 걷는 것도 힘들었다. 계단도 잘 못 올라갈 정도였고 운전도 못했다. 움직이려하면 제 스스로 보호하려고 그러는지 눈이 감겨버렸다. 아무리 눈을 뜨려고 해도 제 의지로 안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시력을 회복하였다고 하는데요,
그는 일이 없던 시절 하던 번역일 때문이 시력이 악화된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번역을 위해서는 한 대사만 많이 들을 때는 스무 번 정도 되감기를 해야한다고하는데요, 그때 화면에 생기는 노이즈가 그의 눈에 큰 무리를 주었던 것입니다.
불행은 몰아서 찾아온다더니, 그는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까지 당했습니다.
그는 “어르신이 내리시니까 봉고차 문을 잡아들였는데 다른 어르신이 다 내리셨다고 생각하고 문을 닫으셨다.” 며 “이 나이에 이 정도는 멀쩡한 게 감사한 것이다” 고 말했는데요,
이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되어 접합 수술을 받은 근황까지 전하며 덤덤히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세차장 일도 하고 막노동도 했다. 상도동 달동네에서도 오래 살았다. 너무 힘들었다. 가족들한테 미안하고”라고 말했는데요,
최근에는 유튜버로서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야인시대에 같이 출연한 배우 장세진과 둘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고하는데요,
그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는 것을 끝으로 “힘든 시기 잘 견뎌내 주시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에게도 안부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