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현영은 슈퍼모델 출신답게 큰 키와 늘씬한 몸매, 그리고 콧소리 나는 하이톤 목소리로 한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에는 트는 방송이나 광고마다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요,
예능뿐만 아니라 연기, 가수까지 병행하며 종횡무진했습니다.
2012년 결혼을 한 그녀는 현재는 딸, 아들을 슬하에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잘 나가던 그녀가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2013년 프로포폴 투약 논란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이승연, 박시연 등과 함께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은 그녀는 비교적 시술받은 병원이 한 곳 뿐이며, 투약 횟수도 상대적으로 가장 적었다는 이유로 벌금만 받는 수준에서 끝났다고하는데요,
이후 한동안 자숙을 하던 그녀는 과거와 같은 큰 인기는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영은 데뷔 초반 도전 지구탐험대에 출연하여 불미스러운 일에 얽히게 되었는데요,
촬영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현영이 바로 도전 지구탐험대의 PD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고발한 것입니다.
당시 오지를 탐험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수영을 하거나 다소 힘든 촬영 장면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서울에서 논의된 것과는 다르게 현영은 할 수 있다던 수영도 하지 못하는 등 주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PD는 현영에게 다소 심한 질책을 하는 등의 촬영장 분위기가 조금은 무겁게 흘러갔다고 하는데요,
이후 촬영을 마치고 현영을 풀어주기 위한 간단한 술자리 이후 PD가 현영의 방에 동행했다고 합니다.
현영측은 호텔로비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흑심을 품고 방으로 따라왔다고 주장하였지만 PD는 다음날 출국 준비 등과 같은 일정을 알려주기 위해 나중에 잠시 찾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영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양팔에 난 멍자국과 찢겨진 원피스 상의 등의 증거 사진을 제출했다고하는데요,
PD는 억울함과 무죄를 주장했지만 증거로 인해 받아들여지지않으며 결국 징역 1년 6개월의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는데요,
정 PD는 “철저하게 조작된 증거자료들 때문에 처음부터 무죄를 입증한다는 게 당시로서는 불가능했다”고 말하며 “어차피 제 인생은 만신창이가 돼 이제 와서 떳떳이 나설 형편도 아니고, 설령 진실이 밝혀진다 한들 잃은 것들을 되돌릴 수는 없다. 다만 억울한 누명을 벗고 최소한의 인간적인 자존심만이라도 찾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PD의 말로는 촬영 이후 현영의 연기력과 현지에서 한 활동의 정도가 빈약해 도저히 지상파 외주제작으로 내놓기가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출연자의 함량미달로 제작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현영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를 들은 소속사와 현영의 감정이 뒤틀려 PD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현영의 전 소속사 직원J씨의 양심 고백으로 현영의 증거들도 현영이 조작한 사진임이 밝혀졌습니다.
J씨는 멍도 찢겨진 원피스도 모두 현영의 조작이라고 말했는데요, 팔뚝과 가슴의 멍도 립스틱으로 현영이 그려 멍처럼 보이게 한 후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증거 조작과 J씨의 증언을 통해 현영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1억3천만원을 청구한 PD는 “당시 현영의 거짓 고소로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그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라고 증거 조작 규명과 위자료 지급을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10년의 공방끝에 서울중앙지법은 PD가 “당시 사건은 증거가 조작됐다”며 현영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패소 판결을 했습니다.
10년 전 현영을 성폭행하려 시도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정씨가 현영이 사건 증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뒤늦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것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현영의 소속사 측은 “구설에 오를 수 있고 이름이 거론되는 게 달갑지는 않지만, 떳떳하다는 게 밝혀져 다행이다”라며 현영의 결백이 밝혀졌고 누명에서 벗어나게 됐다,홀가분하다”며 심정을 밝혔습니다.
또한 현영의 소속사는 “당시 판결문은 증거 조작 때문이라기 보다는 정 PD가 술을 먹은 상태에서 혼자 있는 여자 연기자 방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유죄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는데요,
증거 조작을 뒷받침하는 증인과 정황이 있음에도 PD의 억울함을 결국 밝히지 못하며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