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제주도, 국내 여행지로 저렴하게 떠날 수 있던 제주도는 더 이상 예전의 저렴한 제주도 아니라고 하는데요,
코로나로 해외에 못나가면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최고 수준으로 많아졌습니다.
신혼여행마저 제주도로 가게되면서 평일, 비성수기 구분 없이 제주도는 365일 문전성시라고 하는데요,
관광객이 많아지자 제주도 렌터가 요금이 무려 하루에 3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때문에 자신의 차를 가지고 배를타서 제주도에가는 입도가 늘고 있다고합니다.
이 전에는 3~4만원 수준으로 렌트할 수 있었던 렌터카가 왜이렇게 비싸졌을까요?
렌터카 업체가 치킨집처럼 담합이라도 한 것일까요?
하지만 문제의 원인은 정책였습니다.
바로 제주특별자치도가 4년째 ‘렌터카 총량제’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인데요, 교통체증 해소와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2018년 시작된 이 제도는 사실상 지역 렌터카 업체 보호제도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심지어 제주도는 총량제 시행을 위해 2018년 3월 국토부장관 권한이던 렌터카 수급조절 권한을 제주도지사로 이양하는 ‘제주특별법’까지 관철시켰습니다.
당시 제주도지사는 원희룡으로 당시 법인카드로 단골 가게에서 1600만원을 쓰는 등으로 논란이 많았습니다. 현재는 국토부장관이 되었는데요, 우연의 일치겠죠?
휴가철 수요 증가와 맞물려 렌터카 가격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지만 제주도는 다음달 20일까지인 렌터카 총령제 기한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해서 논란입니다.
제주도가 도내 렌터카 적정대수를 산출해 신규등록을 불허하고 기존 렌터카를 감차시는 것이 목적인 이 제도는 2018년 당시 3만2600대 수준이었던 렌터카 대수를 2만5000대까지 23% 감소시키겠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총량제 4년이 지난 지금 제주도 렌터카 대수는 2만9800대라고하는데요, 롯데렌탈과 해피네트웍스 등 대형 업체들은 법원에 부당하다고소송까지 제기했다고 합니다.
이 소송에서 법원은 “렌터카 운행 제한은 침해의 최소성을 갖추지 못했다”, “재량권을 남용한 위법”이라고 판단하면서 렌터카 강제감차에 제동을 걸었는데요,
이후 감차를 위한 동력은 사라졌지만 신규등록은 여전히 불가하여 현상유지를 하며 멈춰있는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지역렌터카 업체 보호제도로 전락한 ‘반시장 규제’에 소비자들만 비싼 요금을 부담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제주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제주도의 총량제 명분에 수긍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며 “렌터카는 차를 받을 때만 제주도심에 있을 뿐 대부분이 차가 없는 지역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교통체증과는 관련이 적다”고 말했는데요,
지난해 제주도 렌터카 현지 업체 중 1위인 제주렌터카는 매출287억, 영업이익 96억원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33%에 달하는 높은 금액인데요,
2위인 무지개렌터카도 매출283억, 영업이익 79억으로 이익률 28%를 기록했다고합니다.
이렇게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보니 일부 외지 업체들이 불법으로 외부 등록 차량을 들여와 사업을 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심지어는 제주 지역 렌터카 업체들이 수수료만 받고 면허만 빌려주는 면허대여산업으로 변질되고 있다고합니다.
경영은 전문 업체에 위탁하고 자신은 면허를 빌려주며 수수료만 받는 것입니다.
인위적인 공급제한이 빚은 촌극이지만 지역 업체는 총량제 연장에 99% 이상 찬성하고, 제주도는 이들의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고하는데요,
시장경제의 핵심인 신규 진입을 지자체가 나서서 봉쇄할만한 명분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지적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반면 이러한 논란에 이 서비스가 호황을 이룬다고하는데요, 바로 자차 탁송입니다.
배에 자차를 먼저 실어보낸 후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가서 자신의 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시스템인데요,
소형차 기준 왕복 비용은 30~50만원 정도로 제주도에 오래 머물 경우 하루에 30만원에 육박하는 렌터카 보다 경제적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카시트나 유모차 등 큰 짐을 차에 실어 옮길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하네요.
한편 이러한 렌터카 업체들의 비싼 횡포에 대체수단인 대중교통을 늘려야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여행객들이 렌터카 없이도 편히 여행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이 있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제주도의 버스 수송 부담률은 14.7%에 그친다고하는데요, 배차 간격과 노선등의 이유로 도민 이용률마저 낮은 상태라고 합니다.
한때는 자국민들이 편히 쉬러 갈 수 있는 편한 여행지였던 제주도가 어느 순간 해외 여행보다 비싼 섬이 된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서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여행지로 돌아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