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선수 출신의 방송인 강호동은 예능인 최초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 수상자이며, 최초로 지상파 3사 연예대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민MC입니다.
14살에 씨름계에 입문하여 씨름계를 제패한 그는 44회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1989년 한 토크쇼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입문하였는데요,
1993년 MBC특채로 정식 데뷔한 그는 ‘오늘은 좋은날’의 소나기로 50%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한편 그가 씨름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던 1988년, 오카사의 한 일식집에서 열린 일본 야쿠자의 의형제 결연식에 참석하여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일본 야쿠자 회장과 국내 폭력조직 칠성파 이강환 회장의 의형제 결연식에 참석한 그는 칠성파 이회장의 일행으로 모임에 참석했는데요,
이강환읜 부산 조폭의 대부로 일본 야쿠자와의 연계를 모색하기 위해 일본에 방문하여 국내 보스급 조폭 20명을 이끌고 자리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당시 강호동은 고교 졸업 직전 프로씨름계에 막 데뷔한 상태로 1년여 뒤인 1990년 3월 제18회 천하장사에 등극한 상태였는데요.
그가 충격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만남의 자리에서 일본의 야쿠자 조직 두목은 “앞으로 우리의 무력도 이강환 씨에게 지원하고 싶다”며 야쿠자의 국내 진출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무서운 자리에 고등학생이던 강호동이 등장하자 큰 논란이 되었는데요,
이 자리에는 강호동이 평소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부른 씨름계의 대부 김학용씨도 참석하여 김학용이 강호동과 함께 폭력조직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호동이 밝힌 사건의 전말에는 웃픈 사연이 있었는데요,
강호동은 “당시 일본에서 열린 위문씨름대회에 참가했는데 마침 단장(김학용 씨)이 밥이나 먹자고 해 갔던 것”이라며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는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마치 조폭과 연루 됐다는 식의 보도에 억울함을 밝힌 강호동은 처음 이 내용을 보도한 매체에 정정요청을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결연식 후 이강환은 국내 폭력계에서 입지를 굳혔고 야쿠자의 조직관리, 치밀한 범행 수법 등을 국내 조폭에 도입하고 야쿠자의 자금 지원을 받아 부산지역의 부동산을 여러 건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2001년도에 개봉해 엄청난 화제를 모은 영화 ‘친구’가 바로 이 칠성파 조직을 모티브로 만들어지며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숱한 대립을 겪었는데요,
칠성파와 함께 부산을 휩쓴 ‘신20세기파’의 목과 ‘칠성파’의 두목이 모두 2013년 검거되었습니다.
두 조직은 경제 호황을 등에 업고 유흥, 향락, 오락실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부산 시내를 중심으로 확장해나갔다고 합니다.
칠성파에 대항하는 신20세기파, 두 조직 간의 끈질긴 악연에 부산에서는 피를 보는 싸움과 폭행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두 조직은 집단폭행, 패싸움을 수없이 반복하며 수십 명이 흉기와 둔기로 무장한 채 떼로 몰려다녔고,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복수에 혈안이 된 조폭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자 부산 주민들은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는데요,
‘30년 숙적’인 두 조폭은 그동안 숱하게 대립과 폭력, 복수를 반복해왔지만 결국 마지막은 검찰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