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지 2년이 흐르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 회장자리에 올랐습니다.
별도의 취임식 없이 회장직에 오른 그는 첫 행보로 지역 협력사를 챙기며 ‘상생 경영’을 강조한 동시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롯한 글로벌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그가 회장 취임 후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는 바로 ‘미래 동행’인데요,
회장 취임 후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28년간 삼성전자와 거래해 온 광주의 한 협력사를 택한 것도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는 이유였다고 합니다.
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부산의 한 중소 도금업체를 찾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아버지인 이건희의 뜻을 따르고자 한 것이라고 추측되는데요,
삼성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영역을 확대·강화해왔습니다.
삼성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올해 4대로 시작해 10년간 총 40대의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재용의 회장 취임 소식에 한 스타강사가 그와 관련된 일화를 밝히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겸손이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던 강사는 “친구가 이재용 부회장과 같이 대학교에 다녔다. 이 부회장은 대학 다닐 때 ‘나 잘났다’고 안 하고 정말 겸손했다더라”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요,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방문한 부산의 한 한우 고깃집에 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한 유명 식당에 갔으나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한 이회장은 근처에 다른 고깃집에 방문했다고하는데요,
당시 그는 “어떤 식당 줄이 너무 길어서 여기에 왔는데, 여기도 괜찮냐”고 직원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직원은 “우리 집도 그 집만큼은 덜 유명하지만 괜찮다. 고기 맛은 우리가 더 좋을 것”이라면서 삼성, 한화 기업 회장들이 왔다고 자랑했는데요,
친구들과 맛있게 고기를 먹은 이재용은 ‘고기 잘 구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지갑에서 팁을 꺼내 직원에게 건냈다고 합니다.
강사는 “말 나온 김에 궁금해서 이재용 부회장이 팁을 얼마 줬냐고 물어봤다”고 친구에게 물었다고 하는데요,
이재용은 서빙하는 직원의 인원수를 물어 직원이 “10명 정도 된다”고 답하자 1인당 5만원씩 돌아갈 수 있게 50만원을 줬다고 합니다.
50만원을 건내며 “회식하는데 보태 쓰세요”라고 말한 그는 팁으로는 많지만 이재용의 재산을 생각하면 너무 많은 금액은 아니라며 “이재용은 참 지혜로운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지나치게 많이 주는 것도 무례하지 않냐. 노동하는 분들이 하루 일당으로 얼마를 버는데, 그보다 더 많이 주면 왠지 좀 그렇지 않냐”며 “그걸 보고 역시 이재용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소 이재용은 한남동이나 삼각지 쪽에서 삼겹살과 소주를 즐겨한다고 그의 친구들은 말했는데요,
고깃집에서 사람들 눈에 띄어도 크게 의식하지 않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의 소탈한 식성은 2018년 2월 그가 구치소에 수감된 뒤 353일 만에 석방된 후 먹은 음식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자신의 용산 한남동 자택에 도착하자마자 그를 뒤따라온 치킨 배달에 네티즌들은 ‘역시 이재용도 치킨은 참지 못하는군’, ‘치킨은 진리지’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