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새로 큰 사랑을 받은 개그맨 이현주는 90년대를 풍미하며 각종 코미디 부문 신인상과 대상은 물론, 행사까지 섭렵하며 현금을 쓸어담을 만큼 절정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인 이경실, 박미선을 제치고 대상을 받으며 국민 개그맨 반열에 올랐을 정도였는데요,
한 방송에 출연한 이현주는 당시를 떠올리며 “CF는 20편 정도 찍었는데 돈을 갈고리로 긁어모았는 표현이 맞다. 그 당시에 은행에만 있던 돈 세는 기계가 있었다. 옛날에 현금을 얼마나 많이 모았는지, 한 30년 전에도 몇십억 원 정도면 많이 버는 거였다. 보통 행사 한 번에 몇천만 원 씩 벌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그녀는 크고 작은 사고로 연예계를 떠날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심한 개그계의 똥군기로 인한 선배들의 폭력과 인기에 대한 압박감으로 스트레스가 상당했던 이현주는 22살의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힘듦을 느겼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방송을 마치면 이태원 밤거리를 휩쓸고 다니며 술과 담배, 춤에 빠져 살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는데요,
낮에는 방송, 밤에는 이태원 환락가를 전전해야만 했던 이현주에게 남은 것은 결국 알코올 중독 판정과 폐결핵 진단뿐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던 그녀는 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뒷자리에 앉아있던 이현주가 앞 유리까지 튕겨 나갈 정도로 큰 사고를 당한 그녀는 앞 유리가 깨졌다면 즉사했을 것이라며 당시 끔찍했던 사고를 털어놨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에 마비까지 온 그녀는 큰 충격에 정신과를 다녔다고 합니다.
이현주는 “이후에 정신과를 다녔다. 신경 안정제만 하루 수십 알 먹었다. 잠을 못 자니까 수면제도 먹었다. 교통사고 후유증까지 모든 병원은 다 가봤다. 병을 고치려고 사이비 종교까지 갔다. 거기서 눈에 귀신이 있다고 해서 눈을 쑤시더라”고 말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녀는 치과치료를 받은 후 마취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혀를 씹어 혀가 절단되는 사고도 당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혀 절단 사고에 대해 “대본연습 날 누가 과자를 줬다. 치과 치료하고 마취가 풀리기 전이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먹었다. 혀를 씹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이 사고로 인해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발음이 안좋아졌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장애판정을 받은 이현주는 “죽는 것도 마음대로 안 됐다. 내가 죽으면 부모님이 어떨까, 부모님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 죽으려고 유서를 썼는데 부모님께 불효자 같았다. 그렇게 2년 정도 지옥 같은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각종 불의의 사고로 더 이상 방송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던 이현주는 현재 새로운 사랑을 만나 강원도에서 새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화려한 스타의 삶은 아니지만 강원도에서 횟집과 공장을 다니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이현주는 “최고령 노산 기록이 되려면 난 아직 어리다. 임신을 소망하고 기적을 바란다”라고 밝혔고, 남편 역시 “아이를 갖는 게 평생 소원이다”라며 수줍게 고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