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우먼 이경실은 우연히 출전한 개그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으며 데뷔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활동중인 개그맨 중 가장 선배급인 이경실은 얼마 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날 이경실은 이수지, 양세천, 이세영, 문세윤 등 개그맨 후배들에게 “요즘 보면 개그맨 후배들이 다 잘한다. 조금 아쉬운 게 사람들한테 욕 먹는 걸 너무 두려워한다”라며 “다 개성이 다른데 모두가 유재석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경실은 이어 조세호를 언급하며 “유퀴즈 온 더 블럭’을 처음 봤을 때는 유재석하고 조세호의 성격이 확실히 달랐다”며 근데 이제 조세호가 유재석을 어설프게 따라가는 것 같아서 꼴 보기 싫다. 조세호가 그 프로를 안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말했는데요,
이내 농담이라고 말한 이경실은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해야 된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걸 신경쓰지 마라. 물론 참고는 해야 하지만 그게 법은 아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자 양세찬과 문세윤도 “꼴 보기 싫더라고 나도. 친구인데 꼴 보기 싫어. 에유, 그건 안 돼”라고 장난섞인 동조를했는데요,
이경실은 그동안 과감하고 솔직한 발언으로 유재석이나 조세호와 같은 공감하며 다정한 진행스타일과는 다른 방송 스타일을 보여왔습니다.
그녀는 한 방송에 출연하여 본인 스스로도 호불호가 강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않고 할 말을 하며 호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경실은 처음부터 이렇게 강한 성격은 아니었다고하는데요,
개그우먼치고는 이쁘장한 외모로 배우를 꿈꾸기도했다는 그녀는 데뷔 당시 개그계 똥군기가 심했다고 합니다.
이경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87년도에 처음 개그우먼이 됐을때 선배들을 보면서 우리가 아는 그런 웃음을 전달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닌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저런 행동을 하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또 “우리는 언어폭력이 대단했다”며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 ‘야 이 X아’, ‘저X’ 이랬다”고 털어놨다. 또 “이야기를 하다보면 ‘경실이 재밌네’가 아니라 ‘아 저 X이 웃기네’ 이런 식”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더불어 이경실은 “그때 폭로했으면 전부 다 구속감이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이 강하게 살아남아야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경실은 당시 남자 선배들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자들과 우리 여자 후배들을 같은 취급을 하곤 했다. 너무나 수치 스러웠다”고 분노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수치스러운 경험을 한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당시 무대 바닥이 알루미늄이어서 거울처럼 비치는 경우가 있었다고 입을 뗀 이경실은 치마를 입은 여자들이 속옷이 비칠 수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이어 “그런데 어떤 선배가 나한테 치마를 벌려보라고 했다. 무슨 색깔 입었는지 본다고 그랬다”라며 충격적인 폭로를 했습니다.
이경실은 “입사한 지 1, 2년 됐을 때였다. 동기들은 ‘왜 이러세요, 왜 이러세요’ 하고 말았지만 나는 그 사람한테 대들었다 ‘어디서 이렇게 몰상식하게 구냐. 이게 지금 말 같은 소리냐. 어디다 대고 이런 행동을 하냐’고 대들었다”고 합니다.
이어 “그랬더니 오히려 내게 더 난리를 치더라 그 사람이 ‘이런 뭔 X 뭔 X 하면서 이리 나와’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복도로 나갔고 다시 한번 대판 싸웠다. 내가 ‘어디서 행동을 이따위로 하느냐고, 내가 이걸 안하면 안했지. 내가 당신하고 이런 행동할 순 없다’면서 싸웠다. 내가 당신이라고 말하면서 크게 따졌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이경실은 “그때 당시 분위기는 어느 정도 넘어가지 왜 여자가 그렇게 까지 하느냐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나도 그때는 정말 ‘이걸 안해야겠다’, ‘이런 대접까지 받으면서는 못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당시엔 가장이어서 돈을 벌었어야 했지만, 참을 순 없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런 힘든 시간을 겪어 지금의 위치에 올라올 수 있었기때문에 후배들에게도 여러 조언을 남길 수 있는 대 선배가 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