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서민에서부터 극악무도한 재벌, 정치인까지 이질감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연기파 배우 이성민은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의 인기에 과거 한 작가가 그의 연기력을 지적하며 시즌2까지 나올 수 있는 드라마가 이성민때문에 못나왔다고 비판했던 사실이 재조명되었습니다.
이성민은 고등학교 때 시민회관에서 단체관람으로 본 연극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그는 재수생 시절 연극단원 모집공고를 보고 극단을 찾아가면서 배우의 길로 뛰어 들었다고 합니다.
스무살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는 오랜시간동안 영화나 드라마의 조연으로 출연하였는데요,
하지만 큰 비중이 없이 무명이 길었던 이성민은 2012년 MBC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처음으로 주연급 외상전문의 최인혁역을 맡았습니다.
자신만의 의사 캐릭터를 살리고자 체중을 7kg나 줄이고 촬영 때 신을 운동화를 몇주 전부터 질질 끌고다니며 응급실 의사의 리얼리티를 살리려 노력했는데, 그 덕분인지 시청자들에게 찬사를 받았는데요,
당시 드라마 자체도 높은 시청률과 인기로 인해 시즌2 제작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습니다.
골든타임은 추격자와 더불어 2012년 드라마를 시청했던 관객들로 하여금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가장 흡족한 평을 자아냈던 작품 중 하나였는데요,
하지만 골든타임의 작가 최희라는 이 작품에 대한 만족도를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표현하여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최희라가 골든타임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이유는 오직 최인혁 교수를 연기한 이성민에 대한 불만족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당시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시즌2 가능성을 묻는 수많은 질문에 최희라 작가는 매번 이성민때문에 안된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배우 때문에 안돼요. 중반 이후에는 배우를 믿지 못해서 장면을 빼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했어요. 이 드라마는 캐릭터가 살아야 드라마 전체를 끌고 갈 수 있어요. 이민우와 최인혁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의 캐릭터죠. 각각의 고유한 컬러가 있고 캐릭터를 일관성 있게 끌고 가 줘야 하는 게 주인공의 몫이에요. 그런데 인기를 얻고 나서부터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변질되기 시작했어요. 마치 완장을 찬 돼지 같다는 생각까지 했어요.”라고 이성민에 대한 비난을 늘어놓았는데요,
아무리 예민하고 까칠한 작가들이어도 한 사람을 집어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때문에 최희라의 발언은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성민의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이성민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기때문에 최희라의 공개적인 발언은 더욱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심지어 오랜기간 무명시절을 거치며 처음으로 주연의 기회를 잡아 그의 연기력을 뽐낸 작품에서 최희라 작가는 “배우 때문에 안되요”라며 시즌2의 싹을 잘라버린 것 입니다.
최희라는 반면 인터뷰에서 이선균에 대한 칭찬은 아끼지 않았는데요,
그는 “그에 비하면 이선균 씨는 분량이 제일 많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지 않게 주위 배우들과 밸런스를 맞추면서 최인혁의 캐릭터가 빛이 날 수 있도록 해줬어요. 이선균 씨가 그동안 왜 그렇게 많은 작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는지 느꼈죠. 만약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똑같은 배우들을 써야 하니까 어려울 것 같아요.” 라며 이성민과 이선균을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이성민때문에 시즌1의 분량까지 대폭 수정했다는 그녀는 최인혁 교수에 들어갔으면 좋았을 다른 배우의 이름까지 언급하는 무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희라에 의하면 배우는 작가가 표현하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묘사해주는 복화술사의 인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자신의 생각이나 감성을 실어 캐릭터를 다른 느낌으로 변질시켜서는 안되며 그것은 최희라에게 오염이나 다름없는 행위라고 하는데요,
캐릭터를 자신의 방식대로 해석하여 캐릭터를 만든 이성민과는 작품을 해석하는 방법이 달랐던 것입니다.
물론 한 치의 애드립도 허용하지 않는 감독과 작가도 존재하지만 드라마는 작가 혼자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예술인데요,
최희라는 배우때문에 시즌2를 제작할 수 없다고 비난했지만 시청자들은 시즌1 배우 그대로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성민이 만든 최인혁 교수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 작품에 열광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잡지 방송작가를 발간하는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본 기사는 취재 기자의 실수일 뿐 작가의 의향은 취재 내용과는 무관하다며 해당 기사를 삭제했고 이성민 역시 작가와 트러블이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성민은 이 작품 이후 큰 인기를 얻으며 여러 작품에 주조연으로 출연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재벌집 막내아들’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