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하는 작품마다 주연보다 존재감 강한 조연급 배우로 활약중인 김정난은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화려한 외모에 명품을 사랑하는 전형적인 재벌가 며느리로 나오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술하고 욕망이 드라나는 손정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극의 재미를 높인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1991년 KBS 공채 14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정난은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왕과 비’, ‘여고시절’, ‘인생이여 고마워요’등 여러 작품에서 수준급 조연으로 출연하던 김정난은 2012년 김은숙 작가의 ‘신사의 품격’에서 돈많고 교양있는 이종혁의 아내로 출연하여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후 ‘SKY캐슬’에서 자식의 서울의대 합격을 위해 일평생을 바쳤으나 모든 게 허상임을 깨닫고 충격적인 선택을 하는 역할을 맡으며 극 초반에만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극 전체를 관통하는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였습니다.
단 2회차 출연으로도 자신의 진가를 200%이상 발휘한 그녀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주연 못지않은 임팩트를 남기며 배우 인생 최고의 황금기를 맞이합니다.
김정난은 데뷔 전부터 대학교 시절 뛰어난 미모로 유명했다고하는데요,
동국대학교의 동문이던 이미연, 고현정과 함께 동국대 연극영화과의 3대 여신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김정난은 동문으로서의 친분으로 고현정이 진행하는 토크쇼 ‘고쇼’에 출연하여 동국대 재학 당시 고현정과의 일화를 전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김정난은 “고현정과 대학교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정말 보고 싶었다”라며 친분을 드러냈는데요,
대학시절 고현정과의 기싸움을 펼치기도 했다며 일화를 털어놨습니다.
김정난은 “고현정과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90학번 동기다. 고현정은 대학에 입학할 때 부터 이미 미스코리아였다. 동기들 사이에서도 유독 광채가 났다”고 회상했는데요,
이어 “어느 날 고현정의 얼굴이 너무 예뻐 보여서 어떤 화장품을 쓰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고현정이 그냥 가더라”며 “다음에는 향수 냄새가 너무 좋아서 어디 꺼 쓰냐고 물어봤더니 ‘어 있어’ 라며 가버렸다. 너무 얄미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고현정은 “김정난이었기 때문에 안 가르쳐줬다”고 고백하며 “당시 교수님들이 모두 칭찬할 만큼 김정난의 연기력이 너무 뛰어나서 ‘쟤가 방송국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극영화과 동기들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는데요,
이어 김정난은 “고현정은 입학 당시에 미스코리아여서 광채가 났다. 동기였던 이미연과 함께 여자동기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MC들이 누가 더 인기가 많았냐는 질문에는 “이미연이 더 인기가 있었다”고 말하며 스튜디오를 폭소케했는데요,
화제가 되었던 고현정의 결혼식에도 참석햇던 김정난은 “고현정을 대학 때 보고 못봤다. 20년만에 봤다.”며 “고현정의 결혼식 때 갔지만 바람을 맞았다. 시간을 잘못 알고 가서 결혼식장에 가니 끝나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난은 고현정, 이미연과 함께 3대 여신으로 불렸지만 자신만 오랜 무명설움을 겪어 속상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과거 여리고 청순한 여배우만 인정받았기 때문에 개성있고 기센 캐릭터인 김정난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외모 컴플렉스를 고치려고 성형의 힘도 빌려봤지만 아무리 고쳐도 화면에 안받는 얼굴은 안받는다며 웃으며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그녀는 연기력과 배우의 길로 나만의 길을 가자고 선택하면서 연기만큼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작을하며 단막극에 집중하며 연기의 폭을 넓히던 어느날 그녀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되는데요,
한 단막극에 출연하여 연기중인 김정난에게 한 PD가 다가와 “어이 단막극 전문배우”라며 비웃었다고 합니다.
김정난은 ‘자신은 정말 열심히 하는데 내가 정말 우습고 어줍잖게 보이나’라는 생각에 상처를 받고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내 더욱 오기를 품고 연기에 집중하여 지금의 자리에 올라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외모에 항상 스포트라이트만 받았을 것 같은 그녀에게도 오랜 무명생활과 시련이 있었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은 놀랐는데요,
오랜 무명과 시련을 거쳐 지금의 주연보다 빚나는 조연이 된 김정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