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장호일과 함께 015B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작곡한 정석원을 기억하시나요?
015B를 비롯해 윤종신, 박정현, 아이유, 김연우등 다양한 가수의 곡을 만들며 300곡 이상을 발표한 음악가인데요,
그는 신해철의 노래로 유명한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의 키보디스트로 음악계에 데뷔하였습니다.
신해철이 우연히 정석원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객석에서 일어나 열렬한 박수 갈채를 보낼 정도로 정석원의 음악 실력은 뛰어났다고 하는데요,
신해철은 공연이 끝난 후 단도직입적으로 정석원에게 다가가 “음악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성공적으로 데뷔를 마친 후 신해철은 솔로로 데뷔하였고 정석원은 친형 장호일과 함께 015B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하게 되는데요,
언제 해체될지 모르는 관심없던 그룹 015B는 꾸준히 음반을 발매하며 ‘텅 빈 거리에서’로 인지도를 쌓기 시작합니다.
이후 3집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발매하며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요,
정석원은 이 시점을 계기로 프로듀서, 작곡가로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친숙하면서도 빼어난 멜로디 감각과 연출력으로 큰 인기를 얻은 그는 그룹 토이, 유희열, 윤종신, 이승환등의 앨범을 성공시키며 프로듀서로도 인정을 받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는 015B의 6집을 마지막으로 발표하며 015B의 해체, 가요계 은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알고보니 그는 군입대를 하게되며 음악 활동을 접게 된 것입니다.
군입대를 발표한 뒤 015B 팬들은 그를 위해 환송회를 열어주었는데요,
환송식에 정석원은 머리를 빡빡 밀고 나타나 입영열차를 타는 날짜까지 밝히며 고별 콘서트를 엽니다.
이후 정석원은 소식이 뜸해지며 팬들은 모두 그가 군대에 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정석원은 입대를 한 것이 아닌 캐나다로 도피를 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군대를 간 척 잠적을 해버렸기에 유승준과는 다르게 그는 비난의 화살조차 피해갔습니다.
심지어 병무청은 유승준과 함께 정석원을 병역기피 대상자로 지정하여 귀국을 권고하였지만 정석원은 이를 무시하고 5년동안 캐나다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소문으로는 정석원이 캐나다 영주권을 획득했다는 설이 있는데,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영주권을 보유하지 않고는 캐나다에서 30대가 될 때까지 버티기 어렵고 입대연기 신청 없이 불법체류 등의 다른 방법으로 병역기피를 했다면 귀국했을 때 바로 사법처리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의 캐나다 영주권 취득은 기정 사실화 되었습니다.
당시 정석원이 군대를 다녀온줄만 알던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에 정석원은 한국에 돌아와 뻔뻔하게 박정현, 아이유, 김연우 등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며 다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의 음악은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다루며 자신의 행동과는 맞지 않는 음악을 보여주었는데요,
그의 친형인 장호일은 과거 김창렬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하여 동생의 안부를 묻자 “정석원은 윤종신 회사에 들어갔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장호일은 “노예계약을 했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이 날 방송에서 장호일은 “공일오비는 해체를 한거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공일오비는 해체하지 않았다. 공일오비는 마음속에 있다”고 말하며 언젠간 또 한번 음원을 낼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유승준이 여전히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정석원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