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밝으며 뜨겁고 치열했던 2022년 시상식도 모두 끝났는데요,
많은 연예인들이 수상소감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 고백, 팬들에 대한 고마움, 가족에 대한 사랑등을 남기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수상 소감으로 선 넘는 발언을 하여 논란의 중심이 된 연예인이 있는데요,
바로 개그맨 정현수입니다.
개그맨 정현수는 2012년 ‘SBS 연예대상’에서 개그투나잇으로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요,
당시 12시가 넘는 밤에 시작하는 개그투나잇의 늦은 방송시간에 불만이 있던 정현수는 수상 소감으로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현수는 “‘개그투나잇’의 방송시간이 12시 5분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질적으로 12시 30분, 앞에 특집하면 40분에도 시작한다”며 “다른 프로그램은 경쟁 프로가 ‘해피투게더’ 등 다른 프로그램이 있겠지만 저희는 경쟁 프로가 ‘심야토론’과 영국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기성용 경기다. 이들이 과연 선발 출전하나를 보고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는데요,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았겠지만 개그 욕심인지 정현수는 무리수를 던지게 됩니다.
그는 이어 “기성용이 출전하면 시청률이 떨어진다. 부상을 당해야 하는데…우리나라 사람이라 좋아하면 안 될 것 같다. 박지성은 QPR 잘 간 것 같다. QPR이 연패에서 탈출 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 것인데요,
해외 축구 경기와 경쟁해야하는 ‘개그투나잇’의 늦은 방송시간에 대한 불만만 이야기했다면 괜찮았을 것을 박지성 팀의 연패와 기성용의 부상까지 언급하며 지나치게 과장해서 불만을 토로하며 정현수는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여기에 기성용이 자신의 SNS를 통해 실제로 다리 부상을 당한 사진을 공개하며 파문은 더욱 커지며 졸지에 정현수는 “말이 씨가 됐다”는 비난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정현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 시간대 변경에 대해서 저의 심정을 말하다가 본의 아니게 축구 관계자 여러분과 팬들에게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 개인적으로는 축구선수들에게 심려끼쳐 드리게 하는 말을 해서 죄송하다. 더욱 성숙한 개그맨이 되겠다”라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어 그는 “절대로 다른 감정있어 그런 말을 한게 아니라는 점 꼭 이해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부족한 부분 고쳐가며 발전해 나가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다른 상을 수상한 개그맨들도 개그투나잇의 늦은 방송 시간과 존폐여부에 대해 여러 불만을 표시했지만 정현수처럼 선을 넘지는 않았기때문에 남의 부상까지 언급한 정현수의 태도는 더욱 비난을 받았는데요,
우수상을 수상한 개그맨 김용명과 홍윤화는 ‘개그투나잇’이 지역 민방에서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역 민방 사장님들, ‘개그투나잇’ 틀어주세요”라고 호소하였습니다.
후배 개그맨들의 어려움을 아는 선배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는데요,
신동엽은 수상소감으로 “SBS 개국과 함께 SBS에서 활동했다. 후배들을 보면서 ‘개그투나잇’이 좋은 시간대로 가면 좋겠고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기간에 이루긴 힘들지라도 내년에는 더 사랑받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라고 녹여내며 후배들을 위로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 역시 “’개그투나잇’ 후배들.. 제가 주제 넘는지 모르겠지만, 방송을 보고 시청자가 비판이든 칭찬이든 할 수 있도록 일찍 볼 수 있게끔 배려해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는데요,
코미디 팬들은 정현수의 발언으로 선후배의 간절한 바램과 멘트들이 묻히게 되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현수는 2014년 TVN 코미디빅리그로 이적하여 활동을 하다가 현재는 유튜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