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 거리 응원 당시 사진 한장으로 ‘엘프녀’라는 별칭을 얻었던 한장희를 기억하시나요?
커뮤니티에서 그녀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과 각종 소속사에서는 그녀의 정체를 찾아내기 위해 수소문을 할 정도였는데요,
그 와중 한 소속사 MC 엔터테인먼트는 한장희와 연락이 닿았고 계약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려하고 연예계에 관심이 없던 한장희는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엘프녀로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한장희를 잡기 위해 소속사는 한장희를 설득했고 실제로 얼굴을 보지 않은 상태로 계약을 먼저 체결했다고 합니다.
이후 한장희의 실물을 본 소속사 측은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화제가 되었던 엘프녀 사진과 실물은 전혀 달랐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소속사 측은 한장희를 준비하던 걸그룹 ‘폭시’에 합류시켜 데뷔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장희는 데뷔를 준비하던 2005년 갑자기 연예인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팀을 무단 이탈하고 사라졌는데요,
이후 다시 연예인을 하고 싶다며 제 발로 찾아와 소속사 측은 무단이탈을 눈 감아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장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시기에 맞춰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또 다시 잠적해버렸는데요,
한창 활동을 하던 시기에 한장희는 말없이 사라졌고 소속사 측은 “현재 예정된 스케줄을 진행하지 못해 입은 피해만 해도 수천만원대”라며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사라지고 변호사를 통해 내용증명을 보내왔다”고 말했는데요,
소속사 대표는 “5월 중순부터 한장희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최근 스타화보를 찍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갔다. 하지만 한장희는 변호사와 경호원을 대동하고는 나와의 대화조차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장희는 소속사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당했다며 소속사 MC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는데요,
이에 MC엔터테인먼트는 “오히려 팀을 이탈한 한장희로 인해 회사에 막대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8월 총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무단이탈등으로 입은 피해 뿐만 아니라 계약 당시 엘프녀 사진을 조작한 후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을 이유로 사기죄까지 주장하였는데요,
소속사 측은 “기존 한장희의 거짓되고 악의적인 인터뷰로 인해 받은 소속사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로, 2006년 엘프녀 사진 조작을 숨긴 채 본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전속 계약을 위반까지 한 사실에 대해선 사기죄로 각각 형사고소 할 것”이라고 밝힌 뒤 “같은 멤버였던 다함의 피해에 대해서도 금전적·정신적 위자료 등의 손해 배상 소송을 추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송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한장희는 네이버 측에 연락하여 자신의 인물 정보 삭제를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소속사 측은 “법적으로 아직까지 초상권이 본소속사에 귀속돼 있고 계약 해지 문제는 소송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바이지만 자신의 임의대로 또 전속계약을 무시하는 행동을 한 것이다”며 “ 무단이탈 이후로 잠적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듣지 못했지만 항상 제 3자로부터 한장희의 소식을 듣게 되는 것이 마음 한편으로 씁쓸하다”고 전했습니다.
오랜 기간 회사 측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여오던 한장희는 결국 소송에서 패소하였고, 소속사에 2억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게되었습니다.
소속사 측은 소송 도중에도 남은 멤버를 위해 한장희를 설득하려고 자택을 수소문해 방문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소속사 대표는 한장희에게 일말의 인간적인 양심과 한 인간으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하며 찾아갔지만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여 내쫓겼다고 합니다.
한장희의 진심어린 반성을 기대한 소속사 측은 결국 끝까지 싸워 승소하여 한장희에게 모든 책임을 모를 수 있게 되었는데요,
한장희의 계약 파기와 무단이탈로 결국 2인조 걸그룹 폭시는 해체되고 함께 준비하던 멤버 다함은 2년 뒤 다시 솔로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조용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