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음주운전 논란은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데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적었던 과거에는 음주운전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작품 활동을 하거나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도 많았습니다.
농구선수 출신으로 수많은 방송에서 활약중인 서장훈 역시 음주운전을 하다가 2차례나 적발되었는데요,
하지만 고민이 있는 사연자를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에서 음주운전에 대해 훈수를 두는 장면이 방송되며 시청자들에게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서장훈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농구계를 대표하는 국보급 센터로 농구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선수였는데요,
특히 대한민국에서 농구가 가장 전성기를 맞이한 시절에 활약하며 그야말로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선수생활 중 두 번의 음주운전을 저질렀다고 하는데요,
첫번째로는 서울 SK 나이츠에서 뛰던 2001년, 무려 혈중 알코올농도 0.212%의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어 불구속 입건 및 면허취소를 당했습니다.
이어 2003년, 서울 삼성 썬더스 시절에 서장훈은 또 다시 음주운전에 적발되었는데요,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그는 하필 당시 소속팀 삼성이 정규시즌 종료 후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던 상황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걸렸고, 거기에 삼성이 이 해 플레이오프에서 광탈하면서 서장훈에 대한 비난은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서장훈은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서장훈은 선수생활을 은퇴한 후 곧바로 방송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원래도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았던데다 서장훈만이 가지고 있는 장신과 빠른 눈치, 입담으로 성공적으로 방송계에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냉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며 유난히 ‘연애의 참견’, ‘무엇이든 물어보살’등 고민상담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가 선녀 분장을 하고 여러 고민을 상담해주는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한국도로공사 직원의 고민 분이 방송되자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방송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고민을 털어놨는데요,
그는 “끔찍한 사망 사고 등 교통사고 장면을 매일 보다 보니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며 “새벽에도 사고 알림 앱이 울려 불면증이 심하다”라고 호소했습니다.
회사에서 교통사고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그는 현재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고속도로는 약 4,000km로, 연평균 약 2천 건의 사고와 2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밝혔는데요,
사연자는 부서 특성상 퇴근 후에도 사내 앱으로 계속해서 업무를 봐야하고 대형사고라도 나면 즉시 사무실에 나가 업무를 처리해야하는 고충을 털어 놨습니다.
서장훈은 “매번 그런 일들을 마주해야 하니까 (퇴근 후에) 마음 놓고 쉬다가도 언제 날아들지 모르는 비보 아니냐. 불면증이 생길만하다”고 안타까워했는데요,
그러면서 사연자에게는 “무슨 운동이든 해서 불면증을 고쳐봐라”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그는 “사고는 졸지 않고, 집중만 잘 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안전운전에 대해 조언 둔 것인데요,
그러자 네티즌들은 ‘음주 2번에 면허취소된 사람이 운전 지적하는거 맞는건가?’, ‘음주운전자가 이 고민을 상담해준 자체가 웃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해당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되자 KBS N 채널의 해당 영상은 댓글을 달지 못하게 막아 놓게 됩니다.
서장훈은 이 전에도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사연자에 대한 막말로 논란이 된 적이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운전에 대한 발언 역시 더욱 논란이 되었는데요,
사연자의 감정을 케어해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이수근과는 달리 간혹 사연자에게 짜증이 섞인 조언을 건내거나 무례하게 구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021년 1월에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게서 25년만에 연락이 왔는데 만나야 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는 의뢰인을 향해 “너 엄마한테 삐졌니?”라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남편의 폭력을 피해 자식을 버리고 도망갈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사정을 이해하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결론적으로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자식의 감정을 단순히 삐졌다고 표현하며 의뢰인의 감정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셈인 것 입니다.
더구나 의뢰인이 직접 해당 영상에 댓글을 달았는데, 이수근에게는 ‘님’이라는 호칭을 붙인 반면 서장훈에게는 ‘씨’라는 호칭을 붙인 것으로 보아 해당 의뢰인도 마음의 상처로 남았다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