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연기력 뿐만 아니라 놀라운 인성으로 전 세대에 걸친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배우 김혜자,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특유의 사랑스럽고도 애잔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김혜자는 1961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였는데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큰 사랑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한 갈망으로 꾸준히 연극무대에서도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무려 22년동안 출연한 MBC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진 최초의 여배우이기도 한 김혜자는 선행으로도 유명한데요,
꾸준히 해외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긴급구호활동을 정리한 책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출간하기도 할 정도로 봉사활동과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김혜자의 절친인 김수미는 한 방송에서 김혜자는 실제 성품도 알려진 이미지와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자와 김수미는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오랜시간 함께 연기하며 친해졌다고 하는데요,
특히 김혜자가 김수미에게 엄청난 우정을 보여주는 한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김수미는 한때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고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은 시기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나쁜 일은 한번에 온다고 김수미의 남편의 사업까지 실패하며 김수미는 빚더미에 올라 앉게 되었다고 합니다.
돈이 많았던 친척들마저 모두 그녀를 외면하였고, 김수미는 동료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몇 백만원씩 돈을 빌리고 다녔다고 하는데요,
그 사실을 알게 된 김혜자는 김수미를 찾아가 정색을 하며 “넌 왜 나한테 돈 빌려달라는 소리 안해? 추접스럽게 몇 백씩 꾸지말고 필요한 돈이 얼마나 되니?”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김혜자는 김수미 앞에 통장을 꺼내놓았는데요,
김혜자는 김수미에게 “이게 내 전 재산이야. 나는 돈 쓸 일 없어. 다음 달에 아프리카 가려고 했는데 아프리카가 여기있네. 다 찾아서 해결해, 그리고 갚지마. 혹시 돈이 넘쳐나면 그 때 주든가”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김수미는 김혜자의 통장을 받아 모든 빚을 청산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김수미는 나중에 김혜자에게 돈을 모두 갚았다고 하는데요, 가족도 아닌 친해봐야 남인 자신에게 전 재산을 내어 준 김혜자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수미는 “입장을 바꿔 김혜자가 그렇게 어려웠다면 자신을 그럴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김혜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는데요,
김수미는 김혜자에게 “언니, 언니가 아프리카에 포로로 납치되면 내가 나서서 포로 교환하자고 말할거야. 나 꼭 언니를 구할거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가장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어 주며 자신의 전재산을 내어준 김혜자에게 김수미는 자신의 목숨도 내놓을 수 있을 정도의 강한 사랑을 느꼈다고 하네요.
그녀의 이러한 성품과 인성으로 ‘혜자스럽다’ 라는 말은 ‘은혜롭고 자비롭다’라는 뜻으로 하나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는데요,
태어나서 이런 친구가 한명만이라도 함께 한다면 세상 참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