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큰 인기를 누린 배우 허진은 최우수 여자연기상까지 받으며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었는데요,
하지만 어느 순간 방송에 보이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한동안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허진이 최근 근황을 밝히며 생활고와 정신병까지 앓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는데요,
특히 거만하고 건방진 태도로 연예계에서 퇴출되었다는 사실을 밝혀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허진은 과거 인기에 대해 “그때는 대한민국 남자들이 다 저를 보고 싶어 했을 거다. 그때는 대통령도 저 사람을 좀 봤으면 좋겠다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는데요,
1971년 데뷔하자마자 주연으로 급부상하여 신인상, 최우수상을 타는 등 전성기를 누린 허진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서구적인 마스크와 남성을 홀리는 뇌쇄적인 매력을 발휘했습니다.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은 허진은 자신이 제일 잘났다는 생각이 하늘을 찔렀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그는 “그야말로 오만방자. 오만하고 교만하고 제 위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그런 게 없었다. 그냥 내가 최고였다. 나보다 더 나은 건 인정이 안 된거다”라며 연예계에서 퇴출당하게 된 계기를 고백했습니다.
한 방송에서 허진은 사미자, 전원주와 만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는데요,
진원주는 “허진이 예전에 얼마나 건방지게 굴었는지, 내게 ‘언니 저것 좀 가져와’라고 시켰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전원주는 “얘가 가면 아무것도 못 찍는데 밥에 달걀이 하나 안들어갔다는 이유로 집에 간 적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허진은 “홍콩배우에게는 달걀을 주는데 내겐 안주더라, 그게 너무 자존심 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허진은 이후 연예계에서 갑자기 자신을 찾지 않았다고 밝히며 “내가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대스타가 되어있고, 10층짜리 건물은 갖고 있을 거다. 기고만장했고 안하무인했고 독불장군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나보다 더 높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어릴 때는 왜 그런 마음이 그렇게 컸는지 모르겠다”고 후회하기도 했는데요,
퇴출 이후 허진은 수입이 없어 일주일을 700원으로 생활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먹고 싶은 음료가 있어도 300원이 더 없어서 먹지도 못했다”고 밝히며 “하루하루 즉으려고 결심할때 강부자 언니가 100만원을 줬다”고 고마움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집이 없어 차에서 노숙하며 2년 간 떠돌이 생활을 하던 허진은 7평짜리 집을 얻고도 보일러조차 켜지 못해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버텼다고 밝혔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어머니를 잃은 허진은 이후 누군가 자신을 끝없이 괴롭히고 있따는 망상에 빠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허진은 “누가 날 지켜보고 있다. 7년째 누군가 창문에 약품같은 걸 뿌려놔 바깥 경치도 구경하지 못한다. 그동안 괴롭힘 때문에 이사를 했지만 어디를 가든 피할 수 없었다. 이제 이사 가지 않을 생각”이라며 망상증세를 보였는데요,
이어 허진은 “항상 화장품을 세워놓는데 화장품이 쓰러져 있었다. 누가 들어왔다가 얼른 나간 것 같다” 고 말하며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의심스러운 상황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에 허진을 진료한 정신과 전문의는 “허진의 증세는 1970년대 많이 나타났던 피해의식이다. 당시 위협적인 집단이 피해의식의 대표적인 공격자가 된다. 우울증을 동반한 왜곡 증세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보던 강부자는 김수현 작가에게 부탁하여 허진에게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가정부 역할을 맡게 해주었다고 하는데요,
촬영이 없는 날엔 하루종일 공원에 나가 뜨개질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잘못을 모두 반성하고 인생의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허진에게 한번 더 따듯한 봄날이 오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