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자 겸 배우 한지일이 얼마 전 별세한 故윤정희에 애도를 표현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SNS에 “사진은 과거 제가 미국에 있다가 잠깐 한국에 나왔을 당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주최한 ‘윤정희 회고전’ 때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이다. (윤정희 선배님께서)항상 하신 말씀이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다 죽을 것이다’였다. 그런데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시고 너무 빨리 가셨다. 무척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애도 소식에 한지일의 근황에 과거 아내 사무실에 방화를 한 사건등이 재조명되기도 했는데요,
한지일은 1970년대 영화 ‘바람아 구름아’에 출연하며 배우로써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영화제작사 ‘한시네타운’을 설립하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성인 영화 ‘젖소부인 바람났네’를 시작으로 30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호텔사업까지 성공시키며 당시 100억이 넘는 자산을 보유했던 한지일은 1997년 IMF가 터지며 추락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지일은 당시 사업이 휘청거리면서 아내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힘든 와중에 영화사 경영권을 아내에게 넘긴 후 한동안 두 사람은 떨어져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지일은 아내에게 경영을 맡긴 영화사에 찾아갔다고 하는데요,
찾아가보니 스태프들이 대본을 들고 일하고 있는 모습에 이성을 잃은 한지일은 ‘나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이어 “화가 나니까 큰 소리가 막 나갔다. (아내에게) ‘야 나와!’ 이러면서 막 큰소리를 쳤다”며 “애 엄마는 내가 무서우니까 소리를 질렀고, 스태프들이 (아내를)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러니까 더 화가 나더라”고 말했는데요,
한지일은 이어 “억울한 마음에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서 사무실에 불을 질렀다”며 “이성을 잃은 거다. 감독도 갔다. 오랫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던 시절이 있다. 우울증이 왔고 나쁜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자신 없이 돌아가는 회사를 본 후 욱한 한지일은 밖에 쌓아둔 비디오테이프 상자와 필름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고 결국 감옥에 가게 되는데요,
이 사건으로 그는 대중에게서 완전히 외면 받고 주유소, 택시기사 등 닥치는대로 일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지일은 결국 미국으로 건너가 마트 직원, 정원사 등 27개에 달하는 직업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2019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한지일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웨이터로 살아가는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이후에도 그는 주차요원, 가구회사 등에서 일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봉사활동이나 남을 돕는 일에는 항상 앞장선다는 한지일은 데뷔 전인 1968년부터 국군장병 위문, 중증 장애인과 불우이웃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고 하는데요,
힘든 시기에도 꾸준히 봉사를 하던 한지일은 54년째 봉사를 하며 제 21대 올해를 빛낸 연예인 대상에 꼽히기도 했습니다.
남을 돕기 위해 수십년째 앞장서는 그에게 좋은 앞날만 펼치지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