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최윤영은 2010년 상당한 재력가 남편과 결혼하여 대치동의 고급 빌라에서 신혼집을 차리기도 했는데요,
이후 배우 생활을 접고 시아버지 소유의 건물에서 요가학원을 운영하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연예계 활동은 거의 하지 않던 최윤영은 2012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어 다시 주목을 받았는데요,
미국 명문대를 졸업한 미스코리아, 유명 탤런트이자 성공한 요가 사업가의 이미지였던 최윤영의 절도 사건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그녀가 훔친 것은 지인의 지갑이었는데요,
사건은 2012년 6월 최윤영이 가깝게 지내던 절친의 청담동 집에 놀러가며 발생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은 그날도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친구 김씨가 잠시 자리를 뜬 사이 최윤영은 홀로 남았고 그 자리에는 김씨의 80만원짜리 명품 지갑을 챙겨 “갑자기 볼일이 생겼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
이후 뒤늦게 자신의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집 안 구석구석을 뒤지다 결국 최윤영에게 전화를 걸어 지갑을 본 적 있냐고 물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최윤영은 “잘 찾아봐라. 꼭 지갑을 찾으면 좋겠다”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경찰에 도난신고를 하겠다”는 김씨의 말에도 이를 말리거나 당황해하는 기색이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김씨는 경찰에 도난신고를 했는데요,
도난된 수표의 일련번호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지만 수표의 사용처로 인해 범인을 잡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정을 전혀 몰랐던 것인지 최윤영은 강남구 대치동 한 은행에서 김씨의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다 덜미가 잡혔는데요,
처음엔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최윤영은 경찰이 증거로 제시한 CCTV 영상 앞에서 일부 혐의를 시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먼저 쓰고 난 뒤에 말하려고 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았다”는 등 다소 횡설수설 했다고 합니다.
한편 김씨는 큰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자신의 지갑을 훔쳐놓고도 시치미를 뚝 뗀 최윤영에게 분노와 배신감이 치밀었지만, 한편으로는 2백만원 때문에 지인을 절도범으로 내몬 점이 마음에 걸린 것 입니다.
이에 경찰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절도죄의 경우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는 관계없이 죄가 성립되기 때문에 없던 일로 되돌릴 수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사건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은 여러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엄친아에 재력가 시댁과 결혼한 최윤영이 생활고에 지갑을 훔쳤을리는 없으니 과소비설, 습관성 도벽설, 시댁과의 불화설 등이 터졌는데요,
최윤영은 당시 매매가 전국 10위권 안에 드는 고급 빌라로 월세와 관리비만 4~5백만원이 드는 집에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윤영이 운영하던 요가학원은 초반에 17곳의 프랜차이즈를 거느릴 정도로 성장했지만 불 번지듯 커진 사업이 급격히 쇠락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건물주이지만 매번 시댁에 손을 벌리기는 힘들었을 상황에 지인의 지갑을 훔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었습니다.
한 신문사가 최윤영의 요가학원을 찾아 인터뷰를 하려던 중 우연히 건물주인 시아버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하루하루 가시방석 위에 앉은 기분이다. 밖에 나가면 꼭 다른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식사량도 반 이상 줄었다. 세상을 좀 겪어봤다는 남자도 이런데, 아내는 오죽하겠는가. 말할 것도 없다. 부끄럽긴 하지만 우리 집안에서 분명 일어난 일이니까 거부하거나 기피하고 싶지는 않다. 있는 그대로 결과가 나오길 바랄 뿐이다.”며 힘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최윤영의 행동에 대한 이런저런 추측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에 실망했다. 식구들이 전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잘못에 대한 평가는 받아야 하지만, 쉽게 내뱉는 말이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사람은 알고도 죄를 짓고 모르고도 죄를 짓는다. 그걸 덮고 쓰다듬는 게 또 인간 아닌가. 아무쪼록 젊은 아이들이니까 이 일을 잘 딛고 일어나서 생활하기를 바란다.” 고 밝혔는데요,
최윤영은 결국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를 적용하여 기소유예를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검찰은 “최윤영이 피해액을 이미 변제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데다, 초범으로 횡령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을 고려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