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예인 중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동성애자이자 가장 유명한 동성애자 연예인인 홍석천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앞장섰습니다.
1994년 ‘생방송 TV정보센터’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드라마, 시트콤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2000년 9월 홍석천은 한 방송에서 게이를 커밍아웃했다고 합니다.
홍석천은 “해당 녹화분이 방영되어도 좋다”고 이야기했지만, 담당 PD는 그의 미래를 걱정해 편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방송으로 인해 알음알음 기자들 사이로 퍼져 나갔고, 결국 모든 매체의 관심이 집중되며 커밍아웃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후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살았던 일들과 생각, 왜 방송에서 커밍아웃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 오랫동안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지면에 내도 좋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커밍아웃 당시 홍석천의 부모님들은 아들이 손가락질 받는 연예인이 될까봐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성소수자들을 위해 큰 결심으로 커밍아웃을 했지만 특종만을 생각한 기자가 신문 1면에 “난 호모다”라는 자극적인 표제로 올려버리는 바람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는데요,
커밍아웃 당시에는 동성애라는 개념이 한국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던 때라서 여론은 들끓었다고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암묵적으로 존재하던 동성애가 지금처럼 인정받은 공에는 홍석천의 용기가 컸다고 합니다.
홍석천은 한 방송에서 오래 전 첫 사랑인 네덜란드 국적의 연인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 “사랑을 시작하고 보니 유부남이었다”며 “그 전엔 정체성을 모르다가 나를 처음 만나고 첫눈에 반한 것처럼, 그제서야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됐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인이 기혼자라는 사실을 안 홍석천은 “너와 못 만나겠다고 헤어지려 했더니 그 남자가 내 문제는 내가 정리한다며 아내와 이혼하려 했다. 아내가 날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너무 예쁜 분이 들어와 내가 큰 잘못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 사람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했고, 맥주 한잔 마셨다. 이후 연인은 아내와 이혼했다”고 털어놨다고하는데요,
결국 네덜란드인 첫 사랑과 사랑을 시작한 홍석천은 함께 뉴욕에서 살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는 “뉴욕살이가 쉽지 않아 연인을 두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출연료 모아 6~7개월 뒷바라지 했더니 미국에서 새 남자친구를 만났다더라. 내가 보낸 생활비로 다른 사람과 데이트 했다”고 말했습니다.
방송 이후 홍석천은 사실을 몰랐겠지만 한 가정을 깨트렸다는 사실에 대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 방송 일이 끊겨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생계를 위해 이태원에 차린 그의 레스토랑이 성공을 거두면서 현재는 연예계 활동과 요식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