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기결혼 스캔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길은정, 편승엽 부부의 폭로전입니다.
제 2대 뽀미언니로 큰 인기를 누린 길은정과 ‘찬찬찬’의 주인공 편승엽의 결혼 소식은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두 사람은 1년도 가지 못한채 파경을 맞이하였고 길은정이 결혼당시 쓴 일기가 공개되며 충격적인 내용들이 공개되었습니다.
길은정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매일 일기를 써왔다고 하는데요,
하루는 “병원 상담을 마치고 나오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분노. 그것은 나 스스로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지금은 결혼해 잘 살고 있는, 한 때 아주 짧은 기간, 내 곁에서 셀 수 없을 만큼 가식을 보였던, 그래서 내 스스로 치를 떨었던, 어떤 사람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고 편승엽에 대한 인간적인 배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직장암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하는데요,
이어 편승엽은 길은정이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되자 6개월 안에 사망할 것이라고 생각해 의도적으로 접근해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 길은정이 유산도 상속받고 사람들에게 암환자와 결혼한 아름다운 남자로 기억될 것이기 때문에 그랬다는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편승엽은 길은정이 빨리 죽지 않자 폭언, 욕설, 방치 등으로 길은정을 학대했다고 말했는데요,
2002년 길은정은 91년부터 6년간 편승엽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는 채모씨와, 같은 시기에 결혼을 전제로 편승엽과 교제하던 김모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게됩니다.
이때 한 명은 편승엽에게 성적 폭행을 당했고, 다른 한 명은 사기, 금품 갈취를 당했다고 해 편승엽은 바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만일에 그들의 말이 하나라도 진실이라면 가수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는데요,
당시 길은정은 ” 이 자리는 여러 번 생각한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피해자는 엄연히 우리 임에도 편승엽이 가정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인 우리들이 한 가정을 깨뜨리는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며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채모씨와 김모씨는 가수 편승엽이 91년부터 길은정과 결혼발표를 하기 직전인 96년까지 두 사람을 동시에 만나왔다고 주장했는데요,
채모씨와는 6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김씨에게는 총각이라고 속인 채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해왔다는 것입니다.
기자회견 도중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세 여인은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거나 흐느끼며 통곡하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길은정은 이어 “사기 결혼 후유증으로 이혼 후 지금까지 10알의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가 있다. 대인기피증과 심각한 불안장애, 남성혐오증은 두말할 것도 없다. 저희는 그가 TV에 나오면 발작을 일으킨다. 방송에서 편자만 들어도 끔찍하다”라며 편승엽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어 그녀는 “물질적 보상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아니다. 돈을 받을 생각도 없다. 우리의 요구는 두 가지다. 편승엽이 대중 앞에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사과할 것, 그리고 가수분과위원회는 편승엽을 영구재명하기를 바란다. 향후 편승엽의 대응태도를 지켜볼 것이며,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밟을 생각이다”고 말했는데요,
길은정측의 공개 기자회견 사실이 알려지자 편승엽은 “시실이 아니다”며 즉각 정면 대응하고 나섰는데요, 앞서 편승엽은 “한때 사랑했던 여자를 더이상 아프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편승엽은 세사람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혐의로 형사고소장을 접수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민사청구소송까지 냈는데요,
두 사람의 이러한 법적 싸움은 결국 2년 뒤 법적으로 길은정의 유죄판결로 끝났고 길은정은 직장암 투병 10년째인 2005년 사망하게 됩니다.
그녀의 사망 이후 비난의 화살은 편승엽을 향했고 그는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며 침묵으로 일관했는데요,
이후 그는 2013년 한 인터뷰를 통해 “이미 밝혀질 건 밝혀졌기 때문에 남자로서 할 수 있었던 최소한의 배려였다. 용서할 것이 있으면 용서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처음으로 하는 이야기가.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걱정 없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저한테 아직 젊은데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헤어지자고 했다. 저는 그게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냥 만나자마자 뒷바라지 조금 한 거 그게 다인데. 4개월 정도의 삶이었다. 그 잠깐의 시간으로 인해 인생 중 가장 큰 난관에 부딪혔다. 그때부터 인기도 떨어지고 설 수 있는 무대도 적어졌다. 그 세월이 2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거다”며 사건 이후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