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시구는 야구 경기를 한층 더 재밌게해주는 요소인데요, 핫한 연예인들의 등장만으로도 야구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려줍니다.
하지만 과거 한 야구선수가 연예인의 시구를 방망이로 스윙해서 받아쳐 얼굴에 맞을 뻔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야구선수 이종범입니다.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한류스타였던 장나라는 2002년 올스타전의 시구에 참여했는데요,
당시 무엇때문인지 열이 받은 상태였던 이종범의 타구가 장나라 정면으로 날아가 하마터면 얼굴에 맞을뻔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현역 야구선수의 공에 맞아서 다치기라도 했다면 국제적인 파문이 엄청났을 뻔 했지만 당시 2002년 월드컵에 관심이 집중됐던터라, 논란이 커지지는 않았습니다.
장나라의 안티와 기아 일부 팬들에 의해, 장나라가 1시간 또는 30분 지각해서 열받은 이종범이 타격했다는 헛소문도 나돌았으나 장나라는 당시 지각을 했다거나 불성실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하는데요,
경기가 늦어진 것은 장나라때문이 아닌 경기전 행사인 퀴즈게임과 치어리더 경연대회 등의 행사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 지각을 하더라도 연예인의 시구를 현역 선수가 굳이 타격한 것은 명백한 위협으로 비난받을 일인데요,
단순히 기분 나쁜 수준이 아니며 프로 야구선수의 타구에 제대로 맞는다면 당연히 크게 다치기 때문입니다.
프로야구선수들도 야구공에 맞고 부상당해서 수 개월을 쉬거나 실제로 사망한 사례도 적지 않은데, 작은 체구의 여성이 저렇게 코 앞에서 타구를 맞으면 정말 심한 부상을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시구 논란에서 큰 문제는 공을 친 후 바로 덕아웃으로 가버리고 즉각적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인데요,
이에 장나라 팬들은 거세게 항의하였고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은 직접 “이 선수가 고의로 그런 것도 아니고 사고도 없었으니 진정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종범은 “팬들에게 깜짝 놀랄 만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어 순간적인 충동으로 타격했다. 장나라씨가 놀랐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장나라 역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놀라긴 했지만 상당히 재밌는 경험이었다. 시구 직후 곧 안정을 찾았다”며 팬들을 진정시켰는데요,
후에 당시 진행자였던 이창명이 ‘시구를 받아쳐야 재밌지 않겠냐’고 말해서, 카메라가 없는 쪽으로 친다는 것이 장나라 쪽으로 공이 간 것 같다는 변명도 나왔지만 이 의견은 이종범이 타구를 쳐놓고 전혀 걱정스러운 기색 없이 뚱한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조명되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시구를 타격한 사례가 몇번은 있었지만 그건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려고 장난식으로 한것이고 타구가 시구자 정면을 향한것도 아니기에 논란이 되지는 않았는데요,
보통 팬서비스 차원에서 타격을 하더라도 의도적으로 당겨치기를 해서 시구자에게 타구가 가지않도록 하는 것은 선수에게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종범은 2022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사건을 거론하며 사과했지만 살짝 쳤을 뿐이라거나 사과를 했지만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억울하다’는 워딩을 쓰고 진지하지 못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는 등 차라리 거론 안 한 것만 못한 표현을 연발해 반응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