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힙합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던 힙합듀오 리쌍은 수많은 사건 사고와 함께 결국 지난해 해체하게 되었는데요,
오랫동안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활약했던 개리는 돌연 잠수를 타더니 훗날 팬들과 동료들에게도 알리지 않은채 결혼과 득남까지 했다는 소식을 전해 많은 시청자와 팬들을 실망시킨 적이 있습니다.
멤버 길 역시 음주운전으로 인해 방송활동을 중단하며 리쌍은 해체 과정을 밟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은 바로 ‘리쌍 곱창집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리쌍은 2013년 신사동의 한 건물을 매입한 후 건물 1층에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곱창인 팔자곱창을 열기도 했는데요,
당시 그 자리에는 이 전 건물주와 계약했던 서윤수라는 사람의 곱창집이 운영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리쌍은 서윤수에게 가게를 비워달라며 권리금 일부를 보장하겠음을 통보했다고 하는데요,
서윤수는 1억 5천만 원을 요구하였고 결국 5개월 무상임대와 1억 3,000만원을 보상금으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서윤수는 가게 이전을 알아보다가 가격의 이유로 쉽지 않아지자 이전의 합의를 파기하고 건물에 남겠다며 입장을 선회하였는데요,
그후 분쟁이 격해지고 법원의 리쌍이 1억 1,000만원을 지급하고 퇴거하라는 화해권고 역시 서윤수는 거절했습니다.
이후 서윤수의 악의적인 언론 활용으로 해당 사건이 언론에 알려졌다. 당시의 여론은 양측 주장을 옹호하는 측이 팽팽히 맞섰으나 리쌍이 건물주로서 세입자에게 갑질을 한다며 비난하는 시각이 우세하였습니다.
결국 1년 이상의 분쟁끝에 리쌍은 서윤수에게 지하1층과 주차장 쪽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협조했지만 주차장의 용돈 변경이 건축법상 불법인 사실을 알게되며 서윤수에게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법원 역시 서씨에게 퇴거 명령을 내렸고 2차 계고장 시한은 5월 30일이었는데요,
서씨 측은 법원 명령에 응하지 않고 가게에서 숙식하며 건물주와 법원의 강제 집행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서윤수는 계속해서 나가지 않고 버텼고 결국 리쌍은 임차인 서 씨의 가게를 철거하기 위해 법원에서 용역을 보내 강제철거를 시도하였으나, 임차상인 모임 회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3시간 만에 강제 집행을 포기하였습니다.
서윤수가 대표로 있는 맘상모 (맘편치 장사하자 상인모임)에서는 강제 집행을 방해하면서 반대 시위까지 했는데요,
강제 집행이 있던 2016년 7월 7일 오후 3시 맘상모는 개리의 집 앞(주택가)에서 추가로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리쌍은 7월 18일 2차 강제집행을 시도하였고 지하 1층 서씨 점포 안에 있던 집기류를 모두 꺼내 1층 주차장으로 옮겼고 작업 시작 40분만에 강제집행을 완료했습니다.
이쯤되니 네티즌들은 대부분 리쌍에게 고생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후 맘상모측은 리쌍의 건물 앞에서 ‘리쌍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알바노조, 전국철거민연합 등의 단체와 함께 시위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습니다.
서윤수는 꾸준히 개리집 앞에 찾아가서 1인 시위를 하거나 리쌍이 가는 곳마다 곱창트럭을 끌고 따라다니며 시위를 했습니다.
리쌍 한차례 건물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다시 매물을 거두었고 헤당 건물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 할리스가 들어서게 됩니다.
서윤수는 할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면담신청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할리스 측에서 이를 거부하였습니다.
과한 행동에 대중의 여론은 서윤수에게 점차 등을 돌렸고 언론의 관심마저 멀어져 버렸는데요,
결국 2017년 3월 리쌍과 서윤수는 공식성명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보았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공동 입장문을 통해 서윤수는 “안녕하십니까. 우장창창 서윤수입니다. 우장창창은 불합리한 상가법과 제도로 인한 임차상인의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고자 활동해 왔고, 그것이 오늘까지 이르렀습니다.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원만히 상황을 마무리하면서 우장창창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리쌍에게 감사드리고, 리쌍의 팬 여러분들께는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이번 일이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래봅니다.”고 원만한 합의를 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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