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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2월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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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때문에 축구를 못하나?” 국제경기 전날 여자끼고 술 퍼마시다가, 접대부 폭로터져 나락간 국가대표 선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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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일부 선수가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도중 일본 현지에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인 가운데, 16년 전 축구계에서도 같은 사례가 있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대회 도중 숙소를 빠져나가 술집을 찾아가서 술을 마시고, 현지 교민들에 의해 목격담이 제기된 점, 대회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달성한 점에서 두 사건이 매우 비슷하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16년 전 아시안컵 음주 논란은 술집을 방문해 여성 접대부와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지며 선수들은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만 했습니다.

2007년 AFC 아시안컵 조벌리그 2차전 바레인과 경기 이후 인도네이사에서 이운재, 이동국, 김상식, 우성용 선수는 선수단 숙소를 무단 이탈하고,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출인해 술자리를 가지며 논란이 되었는데요,

현지취재에 따르면, 선수들은 술집에서 접대부와 함께 폭탄주를 마시고 새벽까지 춤추고 노래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고, 심지어 술자리를 여러차례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술집이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성적 매매를 하는 업소로 널리 알려진 곳인데다 선수들을 접대한 현지 여성들이 선수들의 얼굴을 직접 지목하여 국민들의 충격은 더욱 컸는데요,

더군다나 이 사건은 이동국을 제외하면 모두 30대에 접어든 고참 선수들이 벌인 행동이었기에 더 논란이 되었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논란에 해당 선수들은 결국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는데요,

무거운 침묵 속에 기자회견을 가진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사죄를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이운재는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축구협회, 프로구단에 죄송할 따름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는데요,

이어 “당시 주장으로서 바레인전에 패한 뒤 잘해서 말레이시아로 꼭 가자는 생각에서 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생각이 너무 짧았습니다.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큰 실수였고 큰 잘못이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눈물을 참던 이운재는 결국 ‘중징계를 기다리는 심정이 어떠냐’고 묻자 눈물을 쏟아내며 말문을 잇지 못했는데요,

옆에 있던 우성용은 “이운재나 저나 K리그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고참으로서 부끄럽고 너무 속상합니다.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라며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이어 이운재도 “주장으로서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협회가 어떤 처벌을 내리더라도 달게 받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기자회견 후 축구 팬들에게 사과문을 냈는데요,

축구협회는 “2007 아시안컵 기간 일부 대표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당혹감과 송구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정확한 사실 여부를 파악해야겠지만 축구 팬과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동안 대표 선수들이 소집되면 선수들에게 한국 축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명예와 자존심을 갖고 행동도 ‘대표 선수’답게 처신하라고 누누이 강조하고 교육했지만 이번과 같은 사고를 낳게 돼 죄송할 따름”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상벌위원회에서는 3시간여에 걸친 긴 논의 끝에 이운재에게는 대표선수 자격정지 1년, 대한축구협회주최 경기 출전정지 3년, 사회봉사 80시간의 징계가 내려졌고 우성용, 김상식, 이동국은 대표선수 자격정지 1년, 대한축구협회주최 경기 출전정지 2년, 사회봉사 40시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갑진 위원장은 “중요한 국제경기가 진행중일 때 선수들이 동료들을 선동, 음주를 한 것과 기량면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칼날처럼 지켜야 할 규정을 어겼다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며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상벌위원회의 생각을 밝혔는데요,

이어  “국가대표 운용규정 및 상벌규정에 따라 징계를 결정했다. 이번 징계를 계기로 앞으로는 선수관리를 대표소속 단체가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며 “단, 소속 프로팀에게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준으로 적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 야구위원회는 월드베이스볼 대회 중 터진 음주 논란에 대해 “각 선수에게 경위서를 제출받은 뒤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어긋난 부분이 있다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스포츠 팬들은 16년 전 축구협회의 징계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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